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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휘발유 가격 강세 지속이 연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유의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3-09-06 09:23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6일 "물가지표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한 미국 휘발유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되고 ‘data dependent’를 강조하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제한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지속돼야 하며 이는 휘발유 등 원자재 가격이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와 달리 연초부터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최근 10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와의 스프레드는 11년래 최대로 확대됐다.

8월까지 휘발유 선물가격은 전년말 대비 12% 상승했다. 반면 WTI는 4% 상승에 그치면서 휘발유 가격과의 차이는 $30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 7월 28일 최대 43.83달러로 확대되기도 했다.

■ 원유보다 두드러졌던 휘발유 상승

국금센터의 황유선 연구원은 휘발유 가격이 많이 오른 이유로 ▲예상치 못한 정유공장 가동 중단 ▲정유능력 정체ㆍ생산비용 증가 ▲재고부족 등 공급측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수요측 요인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정유시설이 밀집된 미국 걸프해안을 중심으로 폭염ㆍ화재 등에 따른 가동중단 및 시설보수 발생 빈도가 증가하며 휘발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투자부진 등으로 정유능력(refinery capacity)이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경기준 강화로 생산비용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의 큰 폭 확대, 생산 차질 등으로 미국 휘발유 재고가 지난 2월초 2.42억 배럴에서 8월말 2.17억배럴로 감소하며 과거 5년 평균을 5%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계절적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의 상승압력은 둔화될 수 있으나, 공급측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한 허리케인 등 돌발변수 발생 또는 국제유가 강세 심화 등의 경우에는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재개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주요 정유사들이 9월 중순~11월 중순 정기보수를 발표함에 따라 일일 50만배럴 규모의 설비가 가동 중단되고, 재고 수준도 예년 대비 낮은 상황이므로 휘발유 가격의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본격적인 허리케인 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고강도 허리케인 발생 시 일시적으로 휘발유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압력이 확대될 소지가 있으며, 국제유가 상승세 강화 가능성도 휘발유 가격 강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美 휘발유 가격 강세 지속이 연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유의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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