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뉴욕-원유]WTI 2% 하락...중국 경기둔화 우려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3-08-16 06:41
[뉴스콤 장안나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하락, 배럴당 80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52달러(1.84%) 하락한 배럴당 80.9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2달러(1.5%) 내린 배럴당 84.8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4.8% 증가를 밑도는 결과이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3.7% 늘며 예상치 4.6% 증가를 하회했다. 1~7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인 3.8% 증가에 미달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8%로 0.1%포인트 인하했다. 또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0.15%포인트 내렸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온 데 따른 경기둔화 우려, 피치가 미국 대형은행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데 따른 금융주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24포인트(1.02%) 낮아진 34,946.3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1.86포인트(1.16%) 하락한 4,437.8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7.28포인트(1.14%) 내린 13,631.05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도는 결과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대형은행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크리스 울프 피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은행권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은행 영업환경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미국 주요 은행들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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