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부채합의에 대한 보복으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축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1일 보도했다.
한편 매카시 의장은 미국 의회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서 부채한도 합의안을 통과시킬 것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내 강경파들의 이런 위협을 묵살했다.
댄 비숍 공화당 의원은 매카시를 의장에서 축출하는 투표를 요구했다. 그는 매카시 의장이 이번 협상에서 민주당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주장했다. 칩 로이 공화당 의원도 매카시를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미 여야 지도부는 이번 부채한도 상향 조정 협상에서 31조4천억달러인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2025년 1월까지 적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 재무부는 채무 이자 지급 등을 위해 기존 한도를 넘어서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매카시 의장과 합의 조건으로 2024년에는 국방비와 퇴역 군인 지원비를 제외한 재량지출 규모를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재량지출 증가율을 1%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사용하지 않은 코로나19 대응 예산 300억달러를 국고로 환수하고, 식품 구입비 지원(푸드스탬프)에 노동을 조건으로 붙이는 연령대를 현행 19~49살에서 54살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탈세 단속을 위해 10년간 국세청(IRS) 인원을 대폭 늘리는 내용을 담은 예산안은 800억달러 중 200억달러가 줄었다. 올해보다 3.3% 증가되는 내년 국방예산(8860억달러)은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공화당은 복지 지출은 줄이자면서도 안보 예산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을 두는 기후변화와 복지 관련 지출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부채합의가 의회를 통과할 것을 자신하며, 메모리얼 연휴동안 그들 당내 의원들에게 로비활동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미 공화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2025년 1월까지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민주당은 향후 2년동안 연방정부 지출 한도를 정하는데 동의를 했다. 미국 의회예산국 추산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앞으로 10년동안 1.5조달러 적자를 줄일 수 있다.
하킴 제프리스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할 듯 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