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원유시장 수급이 하반기 타이트해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가 13일 보도했다.
OPEC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4월 초 OPEC+ 감산 결정으로 원유 공급량이 올 4분기에는 하루 평균 2백만배럴 가량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OPEC+ 감산 결정이 시장에 전해진 후로 유가선물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살아난 가운데 OPEC+ 회원국들은 수익이 늘어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원유시장내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면서 유가가 100달러를 재차 웃돌 수 있다는 입장이다.
OPEC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분기 감산을 통해 공급량 과잉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산을 정당화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원유재고 규모는 최근 5년래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OPEC 13개 회원국은 현재 하루 평균 2880만배럴를 생산하며, 2분기 필요 수준보다 하루 30만배럴을 더욱 생산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세계 원유시장은 수급이 상당히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OPEC도 여름 시즌을 넘어서면서 생산량 부족을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원유 소비량은 하루 기준으로 평균 230만배럴 가량이 늘면서, 코로나 이전 하루 소비량인 1억189만배럴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