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가 11일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World Agriculture Supply Demand Estimates, WASDE)을 공개. 대두 가격은 아르헨티나 생산 전망치 하향 조정 속에서 강세를 보였고, 옥수수와 소맥은 미국 내 사료용 곡물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하락 마감
- 5월 WASDE부터는 2023/24 시장연도 곡물 생산에 대한 전망이 발표될 예정. 이번 발표에서는 생산 및 재고 전망치가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함에 따라 큰 가격 변동은 부재. 2022/23 시장연도 미국 곡물 생산과 재고 전망치는 소맥(밀)을 제외하고는 동결. 미국 소맥 기말재고에 대한 전망치는 증가했으나, 3월 말부터 발표된 겨울 밀 GTE(작황우수등급) 비율이 전주와 예상치(28%)를 하회한 27%를 기록한 것이 가격의 하락폭을 제한
- 전 세계 2022/23 시장연도 옥수수와 대두 생산량 전망은 아르헨티나 생산량이 또 다시 하향 조정됨. 특히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 전망치가 2,700만톤을 기록하며 전월치 3,300만 톤 대비 18.2% 하향 조정. 한편 전 세계 3대 곡물의 소비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된 점이 가격의 상방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 옥수수 생산 전망치는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유럽과 우루과이를 중심으로 하향 조정되었으나, 흑해곡물수출 협정에 기반한 러시아산 곡물 수출 개선세가 하락 폭을 제한
- USDA가 2023/24 파종면적 전망치를 확대함에 따라 지난해 대비 미국 곡물 생산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 특히 지난해 라니냐 여파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낮아졌던 수확률(생산/수확면적)이 올해 기상 이변 부재 속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다만, 2023년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달러 하향 안정화에 기반한 미국산 곡물 수출 경쟁력 개선과, 높은 에너지 가격이 주요 곡물 가격의 하락세를 제한할 것으로 판단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