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1일 "중국의 원유수요가 예상대로 호조세를 나타낼 경우 향후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에 중요한 변수이므로 중국의 원유수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OPEC+ 감산, 미국 원유생산 정체 등 공급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강한 원유수요는 국제유가 강세를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유선 국금센터 연구원은 "최근 국제원유시장이 금융시장 및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산유국 정책 변화 등으로 매우 혼란스럽다"면서 "국제유가 향방의 핵심 변수인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여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으로, 수요 회복의 강도는 국제유가 방향성은 물론 상승폭을 예상하는 데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
황 연구원은 "중국 원유수요는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감소하였으나, 금년에는 경제활동 정상화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고강도 코로나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해 주요 에너지기구(EIA, OPEC, IEA)는 올해 중국의 원유수요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지적했다.
EIA는 하루 71만배럴 증가와 총 1,586만배럴 증가, OPEC는 71만배럴, 총 1,556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아시아, 특히 중국의 견조한 원유수요를 반영해 사우디는 아시아 공식판매가격(OSP)을 최근 3개월 연속 인상했다.
황 연구원은 "경제 재개방에 따른 휘발유ㆍ항공유 등 운송연료 수요가 중국 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산업부문과 대외수요가 가세할 경우 수요 증가세는 더욱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중국의 1~2월 원유수입은 하루 1,040만배럴(전년동기 대비 -1.4%)에 그쳤으나, 3월에는 1,165만배럴로 4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 ▲서방과의 갈등 심화 ▲소비여력 제한 등은 경제 성장을 저해해 원유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