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리걸앤제너럴 투자운용의 존 로우 멀티에셋펀트 부문 헤드가 “미국과 유럽 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문제에 신속 개입했다"며 "이러한 사례는 중앙은행들이 통제불능 상황을 막기 위해서 수단을 총동원할 것임을 상기시켜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주 후반 SVB 파산으로 시작된 영미권 은행권 유동성 위기 우려가 시장 심리를 출렁이게 했다. 그러면서 시세는 하루 단위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일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시기적절한 해결책을 내놓고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대규모의 긴급 구제 금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 미국 규제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 전액을 보증할 것이라고 했다. 구제금융이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시장 한 켠에선 사실상 구제금융이라고 평가했다.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마틴 그루언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은 공동성명에서 "미국 금융당국은 은행시스템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을 제고함으로써 미국경제를 보호하기 위해서 결단력있는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 유동성 위기가 터진만큼 금융안정을 고려해서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타났다.
이 와중에 유럽에선 CS 최대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더이상 추가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로 CS를 비롯한 다른 은행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훼손됐다.
스위스중앙은행과 금융규제당국은 우선적으로 충격을 받은 채권자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CS는 필요시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공동 성명을 15일 발표했다.
다음날 CS는 스위스국립은행(SNB)으로부터 최대 540억달러(500억 스위스프랑)를 차입해 유동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일부 우선순위부채 환매를 통해서 30억프랑 가량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미국 대형은행들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구제하기로 16일 합의했다. 월가 대형은행 11곳이 총 300억달러를 무담보로 예금해주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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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