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5일 "중국 경제 회복과 가스 수요가 글로벌 가스 시장의 주요 변인"이라고 밝혔다.
하헌호 연구원은 "중국은 작년 제로 코로나를 위한 봉쇄조치로 2022년 가스 수요와 LNG 수입이 각각 1.3%, 20%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부터는 경제활동 정상화 및 전력수요 증가로 가스 수요는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2022년 글로벌 LNG 수요에서 중국의 비중은 16%까지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21%를 차지했었기 때문에 중국의 신속한 LNG 수입 증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중국과 유럽의 LNG 확보 경쟁 심화는 LNG 현물가격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2023년 동절기 미국과 유럽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주거용 가스 수요가 평년을 밑돌았다. 또한 미국은 LNG 수출의 20% 내외를 차지하는 Freeport LNG 액화플랜트 가동 중단이 8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가스 재고도 최근 5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럽도 타이트한 가스 수요 관리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급감한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모양새다. 유럽은 2월 기준 60%에 가까운 가스 재고율을 기록해 당초 EU의 중간 목표치였던 47%를 상회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안정적 재고로 가스 가격 상승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미국과 유럽의 가스 가격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Freeport LNG 액화플랜트가 2월말부터 가동이 재개되면서 미국의 LNG Feed용 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은 LNG 수입을 통해 가스 공급을 확대하는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장기계약을 통한 LNG 수입을 단기간내 크게 늘리기는 어려워 현물 물량 의존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40%에 가까운 LNG 현물 비중은 유럽 및 글로벌 가스 가격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