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5일 "최근 또 하나의 귀금속 섹터로 분류되는 백금계열금속(Platinum Group Metals, PGM)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찬영 연구원은 "2015년 폭스바겐 사태(디젤 게이트) 이후 디젤차량 기피현상이 휘발유 차량용 촉매인 팔라듐 수요 전망을 높여 백금/팔라듐 교환비율이 0.31배까지 하락, 최근 상승 반전을 시도 중"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현재 상승 반전하고 있는 백금/팔라듐 교환비율(현재 0.6배)은 저평가된 백금으로 자동차 촉매제 수요가 다시금 옮겨가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중국과 인도에서 중장비 차량(HDV)에 대한 강력한 배출 규제가 실행되고 있고 제로 코로나 정책도 완화되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차량용 촉매제 수요 회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백금 가격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팔라듐 대비 백금의 다변화된 수요처(산업용, 장신구용)와 저렴한 가격에 따라 백금/팔라듐 교환비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 또한 유효하다고 풀이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1.80%를 기록했다.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둔 단기 차익실현과 거래량 축소 속에서 올해 첫 FOMC(1월31일~2월 1일, 현지 기준) 경계심이 자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했다.
반면 춘절 기간 중국 내 이동량 증가, 점진적인 리오프닝 등은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수요 개선 기대 속 가격 상승세를 지지했다.
고 연구원은 특히 "한때 구리 가격이 톤당 9,500달러선까지 재탈환한 산업금속 섹터도 올해 귀금속 섹터와 같이 원자재 톱픽(Top Pick)으로써 위엄을 과시했다"며 "다만 귀금속(금, 은 등) 섹터는 FOMC 경계 속 명목금리와 달러지수 상승 반전에 상승 속도를 제어, 단기 관망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농산물 섹터에서는 아르헨티나 강우(降雨)가 건조 기후 우려를 해소해 곡물 가격 강세 시도를 제한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