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당국이 코로나 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오늘 발표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는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코로나 단계를 감염병 최상위 등급에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단계 하향 조정은 봉쇄와 확진시 격리와 같은 강력한 통제를 도입해야 하는 지방 정부들의 법적인 의무를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로나 규제 및 통제와 관련해서 더욱 융통성있고 덜 파괴적인 방식의 관리가 기대된다.
COVID-19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중국 정부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발표를 한 지 하루 만에 B급 감염병으로 분류됐다. 다만 발표문에는 A급 질병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명시돼 림프질 페스트, 콜레라와 동등한 수준으로 취급됐다.
중국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에 관한 법률 및 기타 공중보건 규정에 따르면, 이러한 질병이 발생하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 필요시 지방 정부가 봉쇄 및 격리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보건부문 관계자들 사이에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향후 코로나를 B급으로 인정해야 한다라는 발표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주요 매체들은 이러한 변화가 다음 달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지만 최근 중국 중앙정부 발표로 코로나 단계 하향 조정이라는 변화가 그보다 더 빨리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지방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원래 코로나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는 둘 다 치명적이었다. 다만 오미크론이 등장할 무렵에는 강한 감염력과 낮은 사망률로 인해 기본적으로 B급 감염병으로 분류됐다"며 "최근까지의 강력한 통제는 코로나를 A급 감염병으로 취급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빠르면 수요일 코로나19 통제에 대한 새로운 완화 규정이 나올 수 있다. 그러면 지역 주민들이 큰 사회경제적 영향 없이 관련 규정을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4개의 다른 B급 질병(사스, 탄저병, H7N9 조류독감, 소아마비)도 A급 감염병으로 취급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나병, 유행성 이하선염과 같은 질병은 C분류에 속한다.
최근 베이징, 상하이, 청두, 항저우를 포함한 중국내 몇몇 주요도시들은 지난 주 쑨춘란 부총리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밝힌 이후로 대중교통, 쇼핑몰, 사무실 건물 출입시 PCR검사 음성 증명 확인을 중단했다.
광저우 의과대학 부속 제8인민병원 감염병 전문가인 차이웨이핑은 "코로나19를 B급 감염병으로 관리해야 할 때"라며 "코로나19의 중증 비율과 사망률은 인플루엔자와 비슷하다. 비록 그것이 전염성을 높이긴 했지만 인간에 대한 위협은 상당히 감소했고, B급 분류에 따라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조건들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인 관점에서 다른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서 코로나를 B급 질병으로 등급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