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 1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CPI는 전년대비 7.7% 올랐다. 이는 예상치 7.9%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8.2% 높아진 바 있다.
10월 CPI는 전월대비로도 0.4% 상승해 예상치 0.6% 상승을 밑돌았다.
지난 10월 근원 CPI도 전년대비 6.3% 상승해 예상치(+6.5%)를 밑돌았다. 전월 상승률은 6.6% 수준이었다.
미국 10월 CP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고해졌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미국 CPI 전년비 7.7% 상승은 지난 1월(+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근원 CPI가 상승폭을 낮춘 것에 더욱 주목했다.
자료=미국 소비자물가지수 2022년 1월~10월 전년비 상승률 추이
지난달 근원 CPI는 9월보다 0.3% 상승해 예상치(+0.5%)를 밑돌았다. 전월 상승률인 0.6%도 하회했다.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CPI가 발표된 이후 S&P500 지수는 오전 4.4% 급등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해 5.5% 급등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이날 28.1bp 급락해 4.31%대로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선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50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다.
뱅가드의 조 데이비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고조에 달했기를 희망해 왔다"며 "이날 예상을 밑돈 CPI가 우리들에게 인플레가 정점을 찍었다는 일부 증거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고차 가격이 수개월 내림세를 지속하며 지난 10월 가격이 전월대비로 2.4% 하락했다. 다만 주택관련 비용이 전월비 0.8% 상승해 일부 상쇄 효과를 냈다.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서비스 가격은 전월비 0.5% 상승해 9월(+0.8%)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의료 및 건강관리와 항공 비용이 감소한 데 기인했다.
자료=미국 노동부 홈페이지, 계절조정한 미국 CPI 2022년 4월~10월 전월비 상승률 추이표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