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6만 1000명 늘었다. 예상치는 20만 5000명 증가였다.
10월 실업률은 전월 3.5%에서 3.7%로 높아졌다. 예상치는 3.6% 수준이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3%에서 62.2%로 낮아졌다.
지난 10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대비로는 4.7%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에는 0.3%, 5% 각각 오른 바 있다.
비록 신규고용 수치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증가세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둔화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고용 증가세가 주춤하고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뉴욕 주가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상승으로 전환했다.
경제정책연구소의 엘리제 고울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지표를 보면 미국 고용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신호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고용 상황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일자리가 상당 규모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지만 증가세는 둔화해 왔다. 미국이 완전 고용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75bp가 아닌 50bp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소폭 우위에 섰다.
■ 헬스케어, 견조한 성장세 이어가
부문 별로 헬스케어 부문이 전월보다 5만 3000명 늘었다. 전문, 기술서비스 부문은 4만 3000명에 제조 부문은 3만 2000명이 증가했다.
레저, 접객 서비스도 지난해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3만 5000명 증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호텔, 레스토랑 등이 포함된 레저 및 접객 서비스는 올들어 월간 평균 7만 8000명 늘면서 지난해 19만 6000명 증가에 비해선 상승폭을 대거 축소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수석전략가는 "신규 고용은 전부문에 걸쳐서 견조한 모습이다. 또한 임금 수준도 여전히 높다"며 "연준이 보는 것처럼 미국 고용 상황은 여전히 견조하다. 다만 노동 시장내에서도 일부 거품이 걷히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노동참가율이 0.2%p 하향된 62.2%로 조정됐지만 실업률은 도리어 0.2%p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실망 노동자와 경제적 이유로 일용직 근무에 종사하고 있는 인원을 포함하는 실업 관련 대체 지표도 소폭 오른 6.8%를 나타냈다.
한편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기존보다 5만 2000명 늘어난 31만 5000명으로 조정됐다. 8월 수치는 기존보다 2만 3000명 늘어난 29만 2000명으로 조정됐다.
■ 美 고용 성장세도 점진적인 둔화세 보여...주요 기업들, 고용 중단 및 감원 발표 잇달아
연준은 최근 FOMC까지 4차례 회의에서 각각 75bp 인상을 단행했다. 높은 물가를 잡고 고용시장 성장세를 둔화시키려는 의도였다.
다만 고용시장은 성장세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월간 고용이 평균적으로 16만 4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RBC캐피탈마켓의 탐 포첼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더욱 넓은 관점에서 보면 미국 고용시장은 점차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주요기업들이 고용 관련 입장을 보면 견조했던 미국 고용 상황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아마존은 근로자 고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애플도 R&D 부문을 제외한 신규 고용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이 회사 직원 50%를 해고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메타가 이번주 대규모 해고 통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