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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해맥 “비교적 빠르게 더 긴축적 기조로 옮겨야”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10-13 07:30

(상보) 연준 해맥 “비교적 빠르게 더 긴축적 기조로 옮겨야”
[뉴스콤 김경목 기자]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비교적 신속한 통화긴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 연설에서 "가능하다면 정책 대응을 미뤘다가 더 큰 폭의 궤도 수정이 필요해지는 것보다 비교적 신속하게 소폭의 조정을 단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접근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고착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맥 총재는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에너지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유가와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이 주목받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관할 지역 기업들이 원가 상승률보다 판매가격을 더 큰 폭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새로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지목했다. AI 관련 수요 증가가 컴퓨터와 전자제품, 첨단기술 부품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항공·발전·건설 분야에서도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맥 총재는 클리블랜드 연은 연구진이 추정한 미국의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현재 2%대 중후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통화정책을 시행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을 적시에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지난 5년 넘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매 순간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심리가 고착화될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지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도 3.0%를 기록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해맥 총재의 발언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오는 27~28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4.00%로 동결할 확률을 78% 이상으로 반영했다. 반면 오는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약 88%로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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