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비용을 미국이 대부분 부담하고 있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를 두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담당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싯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보고서를 “수치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역사상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보고서와 관련된 사람들은 아마도 징계받아야 할 것”이라며 “누가 이런 보고서를 승인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 연은이 지난 12~13일 공개한 ‘누가 2025년의 관세를 부담하는가’ 보고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의 약 90%를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미국이 부담한 비중은 94%에 달했고, 9~10월에는 92%, 11월에는 86%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 평균 관세율은 2.6%에서 13%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싯 위원장은 이에 대해 “연구진이 경제학 첫 학기 수업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분석에 기반해 편향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고서가 관세의 가격 전가 효과만을 강조했을 뿐, 생산시설의 미국 내 이전과 임금·복지 개선 등 긍정적 파급효과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낮아졌고, 실질 임금도 상승했다”며 “관세가 소비자들의 생활을 오히려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