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원들 “당분간 금리 2.50% 유지…환율·주택 등 금융안정 우선 점검” - 1월 의사록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2-03 16:17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대체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고 금융안정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 측면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높은 환율 수준과 주택가격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신성환 위원은 “국내 경제는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 회복은 여전히 미진하고 마이너스 GDP갭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실물경제 측면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환율 수준도 높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부작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A위원은 세계경제가 AI 투자와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외환시장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여건 변화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B위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고용 창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성장의 부문 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구조적인 원화 약세 요인이 상존하고 주택시장 불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C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경제 펀더멘털 대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물가와 금융안정 측면에서 잠재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 대응과 함께 구조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환율 안정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위원 역시 “물가는 목표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과 전월세 가격 상승이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성장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때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E위원은 “국내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 흐름에 진입하고 있으나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지연되거나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종합적으로 물가가 목표 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장의 상방 요인이 다소 확대됐지만, 환율과 주택시장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은 기준금리를 당분간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와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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