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하면서 새벽종가(1461.9원)보다 소폭 하락한 145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과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했다. AI 고평가 논란으로 인한 위험회피 장세로 미국주식은 약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미국 민간고용 정보업체 ADP 발표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민간고용이 주당 평균 2500명 줄었다. 전주에는 1만1250명 감소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12∼18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3만2000건을 기록했다. 직전 통계치인 지난 8월24일∼9월30일 4주 동안에는 평균 23만7000건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주중 미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대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낮아진 99.5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06% 내린 1.158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2% 하락한 1.315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7% 높아진 155.5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상승한 7.108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다음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이 다시 점화해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비트코인이 장중 9만달러를 밑돈 점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 기술주 약세를 좀더 부추겼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6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이 커지면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지대지 전술 탄도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65.30원) 대비 5.8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1450원 후반대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