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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제 시장 무시하고 정책 쓰기 어려워져...이런 상황은 주가 지지력 제공 - 신한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4-14 08:45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트럼프는 이제 시장을 무시하고 정책을 쓰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이런 상황이 역설적으로 주식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스티븐 미란은 달러가 기축통화인 이점을 미국의 동맹국들이 누렸다고 항변했지만 기축통화 이점을 본 것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왔던 미국 정부"라며 "기축통화 의구심이 달러 트리플 약세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가격을 무시하고 강경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적 안목에서 달러 약세와 무역 불균형을 시정한다고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국채발행이 어려워지는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고, 달러와 주가 하락 과정에서 크레딧 스프레드도 같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실물경제에 대한 압박으로 파급되면서 지지율을 깎아먹는 경로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격 신호와 상반된 정책을 사용했다가 실각한 좋은 사례가 2022년 영국의 리즈 트러스의 감세안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트럼프가 강경 일변도에서 한발짝 물러나기 시작한 4월 9일 전후의 가격은 미국 정부도 압박을 느끼는 가격대일 공산이 크다. 그 이하의 가격으로 다시 떨어진다면 정책 조합이 변할 개연성이 크며, 이는 주가가 지지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해당 영역에서 거래량이 터진 것도 같이 고려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 기축통화 지위에 대해 시장이 제기하는 의구심과 달러 자산 트리플 약세

김 연구원은 "2025년 두드러진 현상을 두 개만 짚어본다면 달러 약세와 미국의 언더퍼폼"이라며 "여기에 ‘해방의 날’을 기점으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던 달러자산 트리플 약세가 전개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① 달러/주식/채권의 1개월 고점대비 낙폭이, ② 주간 등락률 2표준편차를 모두 상회할 확률은 ③ 1970년 이후 고작 1%에 불과하다고 했다.

결국 달러 기축통화에 대한 의구심과 달러 리사이클링 언와인딩이 시장을 지배하는 국면이라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는 경쟁국가 환율절상과 관세로 무역적자-재정적자를 동시에 해소하려는 전략을 쓰는데, 대미국 수출 국가들이 그동안 쌓은 달러를 미국 자산으로 리사이클링 했다는 점이 트럼프가 구사하려는 정책에 난제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역적자 축소는 해외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매수 여력을 떨어뜨리며, 내심 원하는 달러 약세는 그동안 누적된 달러 자산 포지션에 대한 청산 욕구도 자극한다"면서 "일부 해외 연기금들은 미국 자산에 대한 추가 투자 중단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감세안까지 속도감있게 전개되고 있다보니 risk-off 상황임에도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10일 하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5.3조달러의 감세를 계획한다"면서 "관세가 재원이 될 수 있다지만, 관세전쟁이 물가 상승과 경기 하강을 동시에 야기한다면 국내 세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현재 정책 조합이 이어진다면 트리플 약세 압력은 이어질 공산이 커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이제 시장 무시하고 정책 쓰기 어려워져...이런 상황은 주가 지지력 제공 - 신한證

트럼프, 이제 시장 무시하고 정책 쓰기 어려워져...이런 상황은 주가 지지력 제공 - 신한證


트럼프, 이제 시장 무시하고 정책 쓰기 어려워져...이런 상황은 주가 지지력 제공 - 신한證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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