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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 출발...美입찰 부진·금리 상승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21 09:15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21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틱 내린 106.01에서, 10년은 1틱 하락한 116.99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우크라이나의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 소식에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국채 입찰 부진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0.65bp 오른 4.4045%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4.40bp 상승한 4.326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7.80bp로 축소됐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의 2% 목표치 회복을 위한 싸움이 일부 장애물에 부딪쳤다"고 진단했다. 보먼 인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노동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정책 금리를 낮추는 데 신중하게 진행하고 싶다"며 "그러면서 연준이 종점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더 잘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12월 금리인하는 불확실하다”며 “추가 인하 시기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쿡 이사는 "디스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까지 갈 길이 더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대부분의 물가지표는 진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앞으로 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1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1틱내외, -3틱내외에서 매매됐다.

미국채 금리가 러-우 긴장 지속에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국채 20년 입찰 부진 여파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20년물 입찰에서 입찰 금리가 4.680%로 이전 6번의 입찰 평균 금리 4.437%보다 높았고 응찰률은 2.34배로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매우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속도를 낮출 것임을 시사한 이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도 더욱 약화됐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12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이 53.3%로 전일(60.6%), 1주일전(88.6%)보다 크게 낮아졌고 내년 3월까지 50bp 인하 확률도 41.1%에 그쳤다.

내년 3월까지 연준의 금리인하가 한 차례(25bp)에 그치는 등 일시적 금리인하 중단 가능성을 반영했다.

최근 국내 금리가 대외 변수보다는 성장 하방 리스크와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강세가 이어졌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달러/원 환율이 미국 금리와 달러화의 동반 상승 여파로 상승해 1400원에 근접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도 다시 커졌다.

경기 부진에 밀리면 사자 심리로 시장이 크게 조절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비우호적 대외 재료와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로 추가 하락 룸에 대한 경계감은 높았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엇갈린 투자 패턴속에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방향성이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미국 금리와 달러/원 환율 상승을 반영한 약보합 흐름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9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1틱 내린 106.01에서, 10년 국채선물은 3틱 하락한 116.97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29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37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만기별로 다소 엇갈렸다.

국고채 3년은 0.1bp 내린 2.874%에, 10년은 0.1bp 상승한 3.014%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태도의 발언과 부진한 입찰 속에 소폭 상승한 미국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승폭을 높인 환율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견조한 대기 매수세로 상대적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미국 금리가 연준 금리인하 전망 약화, 국채 입찰 부진으로 오른 영향을 받고 있다"며 "견조한 대기 매수세에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금통위에서 동결 전망이 우세하나 높은 환율 변동성으로 우호적 발언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며 "레인지 하단으로 내려온 현재 금리 레벨에서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런 수준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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