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19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5틱 오른 105.94에서, 10년은 15틱 상승한 116.69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국제유가 급등 및 기대 이상의 주택지표에도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2.50bp 내린 4.415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4.10bp 하락한 4.280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13.35bp로 확대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발표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 44를 웃도는 결과이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3% 넘게 급등했다.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14달러(3.19%) 높아진 배럴당 69.16달러를 기록해 지난 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5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15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6틱내외, +17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국제유가 급등 및 기대 이상의 주택지표에도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며 하락한 영향이 이어졌다.
최근 연이은 금리 급등 후 상승폭 과다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며 미국채 금리 전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 등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약화됐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12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을 59.8%로 전일, 1주일 전보다 낮아졌고, 내년 3월까지 50bp 인하 확률도 45.7%에 그치는 등 내년 3월까지 3차례 회의에서 한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
요아킴 나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국제적 긴장 심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유럽 주요국 금리가 오른 점도 부담이 됐다.
금리 상단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미국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는 상황이지만 지난 9월 중반 이후 미국 금리가 오르는 동안 국내 금리의 오름 폭이 크게 적었다는 점에서 미국 금리 하락 영향도 제한했다.
지난 9월 중반 이후 11월 13일까지 미국채 10년 금리는 84.5bp 급등했는데 동기간 국고채 10년 금리 상승 폭은 13.5bp에 그쳤다.
연내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상황에서 전일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간 격차가 33.5bp로 한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미국채 금리가 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강세 흐름을 견인하고 있지만 아직은 비우호적 대외재료로 조심스런 분위기가 이어졌고 박스권 인식도 여전히 강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가격을 지지했지만 시장의 주도할 모멘텀 부재로 제한적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6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6틱 오른 105.95에서, 10년 국채선물은 17틱 상승한 116.71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6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32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10년물이 하락했다.
국고채 10년은 1.9bp 하락한 3.041%에서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저가 매수세로 미국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분위기 속에 외국인의 수급을 주목하면서 제한된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의 기간프리미엄이 지난 약 2개월간 50bp 상승했지만 상승 속도가 점차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클수록, 경기 상황이 부정적일수록, 전망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기간 프리미엄이 높아지는데 변동성은 시간을 지날수록 평균으로 회귀하고,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기간 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한다면 실업률 상승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나 실업률 상승은 기대 단기금리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 10년 금리는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된다면 장기금리도 내년 1분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