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팀이 자율주행차 허용을 교통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만들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8일 보도했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트럼프팀은 자율주행차를 위한 연방 법령을 마련하는 것을 미 교통부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만들 계획이다.
새로운 규칙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더 광범위하게 배치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될 수 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과 AI 기술에 테슬라의 미래를 걸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6% 급등한 반면 자율주행 부문 경쟁업체들인 우버 테크놀로지스와 리프트의 주가는 각각 5.3%, 4.5% 하락했다.
현행 미연방 법령은 테슬라가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핸들이나 페달이 없는 차량을 대량으로 출시하려는 기업에 상당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팀은 자율주행차 규제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리더들로 부서를 꾸릴 계획이다. 이 작업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정책 세부 사항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제조업체가 면제를 받아 연간 2,50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및 완전 자율 주행으로 판매하는 기능을 포함해 자율주행 차량과 운전자 지원 시스템 모두에 대한 안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 교통부는 NHTSA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좁은 범위의 규정을 마련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를 대량 채택하는데는 광범위한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
자율주행 전문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더 로드 투 오토노미'의 설립자인 그레이슨 브룰트는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나오기를 원한다"며 "이 문제를 놓고 다툼이 있을 수 있지만, 연방 프레임워크가 시행되면 자율주행 경제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보도 속에 테슬라 주식 가격은 이날 6% 급등했다.
이 종목 주가는 전장 종가보다 5.62% 오른 338.74달러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당선 기대감이 커졌던 10월 하순부터 테슬라 주가는 급등을 시작해 최근 한달 동안 주가는 50% 이상 급등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