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18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4틱 오른 105.84에서, 10년은 6틱 상승한 116.39에서 출발했다.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와 연준인사들의 신중한 금리인하 발언 등으로 장기물이 상승했지만 장중 주가 하락과 저가 매수세 등으로 반락해 중단기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0.10bp 오른 4.440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2.90bp 하락한 4.32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11.85bp로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0.3% 증가를 웃도는 결과이다. 지난 9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8% 증가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미국의 지난 10월 수입물가는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월 대비 0.3% 올라 지난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립금리를 두고 의견이 일치되지 못하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12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4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5틱내외, +9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와 연준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장중 주가 하락 및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락한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2기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 등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정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일부 반등한데다 고용 및 소비 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일시적 중단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고 강세 폭도 제한됐다.
파월 의장의 경제가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발언에 이어 12월 금리인하가 기정 사실이 아니다, 중립금리가 일치되지 못하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는 연준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12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을 63.4%로, 내년 3월까지 50bp 인하 확률은 47.9%로 반영했다.
미국채 10년 금리가 4.5%선의 저항 심리 등 낙폭 과다 인식 등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추세 변화는 이르다는 진단도 적지 않았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달러/ 환율 상승 등 지난 10월 한은의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었던 연준의 금리인하와 환율이 안정이 모두 불안해지며 한은의 연내 추가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
부진한 펀더멘탈과 낮은 물가 등에 따른 밀리면 사자 심리로 미국시장대비 상대적 강세를 견인하고는 있지만 비우호적 대외재료로 방향성을 잡기에는 조심스런 상황이 이어졌고 박스권 인식이 강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며 추가 강세가 제한되며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5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05.85에서, 10년 국채선물은 9틱 상승한 한 116.42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67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88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이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3년은 0.8bp 내린 2.929%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주말 견조한 소매지표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인플레 우려 상승로 하락세를 보인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일부 매수세 유입으로 구간별 혼조세를 보인 미국 채권시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입찰 일정을 소화하면서 외국인 선물 매매 등 수급의 추이와 커브의 변동에 주목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저가 매수세 등으로 반락했지만 아직은 추세를 되돌리기는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2기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지만 최근 미국 물가 반등 움직임, 소비 개선 등으로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기 등 미국 시장과의 차별화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아직은 보수적 대응이 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