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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FOMC 예상된 25bp 인하와 美금리 되돌림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4-11-08 08:06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미국채 금리 급락 영향에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NDF 환율이 급락한 만큼 최근 급등했던 달러/원이 되돌림되는 모습도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낮춘 가운데 4.4%를 넘어섰던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3%대로 초반을 향해 내려갔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한 달 남짓 전인 10월 4일만 하더라도 3%대(3.96%) 수준이었지만, 트럼프 경계감 등으로 레벨을 크게 올렸으며 당선 당일날엔 15bp 폭등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이 FOMC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일단 되돌려졌다.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기대감에 금리가 내려오자 기술주들은 랠리를 이어갔다.

■ 美10년 9.35bp 급락...나스닥 1.51% 뛰며 상승 흐름

미국채 금리는 7일 급락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급등했던 금리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보면서 레벨을 크게 낮췄다.

코스콤 CHECK(339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9.35bp 급락한 4.338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40bp 떨어진 4.54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7.35bp 떨어진 4.1900%, 국채5년물은 9.45bp 내린 4.182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으로 급등한 다음날 연준의 금리 25bp 인하를 확인한 뒤 기술주들은 랠리를 연장했다. 금리 급락이 시장을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0%) 하락한 43,729.34에 장을 마쳤다. 반면 S&P500은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0, 나스닥은 285.99포인트(1.51%) 상승한 19,269.46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통신서비스와 정보기술주가 1.9% 및 1.8% 각각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1.6% 낮아졌다.

개별 종목 중 전일 15% 급등한 테슬라가 이날도 3% 추가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2.2% 상승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메타플랫폼도 3.4% 높아졌고, 알파벳과 애플도 2%대 상승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4%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금리 속락을 보면서 급락했다. FOMC의 25bp 인하를 확인하면서 외환시장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이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0% 낮아진 104.3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67% 높아진 1.0803달러, 파운드/달러는 0.80% 오른 1.298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12% 내린 152.90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6% 하락한 7.148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63%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달러 급락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67달러(0.93%) 상승한 배럴당 72.3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1달러(0.95%) 오른 배럴당 75.63달러에 거래됐다.

■ FOMC 예상대로 25bp 인하해 기준금리 4.5~4.75%에 맞춰

미국 연준은 6~7일 이틀간 회의를 마친 뒤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 인하했다.

지난 9월 회의에서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11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인하해 2회 연속으로 금리를 낮춘 것이다. 연준은 작년 7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뒤 작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FOMC 위원들은 지난 9월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를 4.4%로 전망해 연내 50bp 추가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일단 내년은 100bp, 내후년은 50bp 더 낮아져 2.75%~3.00% 범위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 상황이었다.

FOMC는 성명에서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 위험은 거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전망은 불확실한 가운데 FOMC는 양대 책무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기조의 추가 재조정은 경제와 노동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인 기조로 나아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계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선 결과가 당장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없다고 했다.

파월은 "대선 결과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잠재적인 재정정책 변화의 시기나 실체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사퇴를 종용해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임기를 시작하게 되면 파월을 해고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BoE, 예상대로 25bp 인하해 4.75%에 맞춰

영란은행(BoE)도 7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75%에 맞췄다.

BoE는 8월 1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인하하면서 2020년 3월(15bp 인하) 이후 4년 여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BoE는 작년 8월 기준금리를 5%에서 5.25%로 25bp 인상한 이후 올해 6월 회의까지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뒤 8월부터 완화 기조에 돌입한 상태다.

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8대1로 기준금리 25bp 인하에 찬성했다. 위원 가운데 캐서린 만이 유일하게 반대했다.

베일리 총재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도록 해야 하므로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할 수는 없다"며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변화한다면 금리는 여기서부터 점진적으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현재 양적완화와 관련해 복잡한 문제에 직면에 있다. 연간 700억파운드(904억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거의 절반을 차입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트럼프는 새로운 글로벌 무역 전쟁에서 더 높은 관세를 위협하고 있다.

12월 내린 뒤 내년 분기당 1회가 무난한 접근...트럼프와 파월 갈등 여부도 관심

미국 연준은 9월 점도표에서 밝힌 것처럼 올해 12월에도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뒤 내년엔 대략 분기 1회씩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예상이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정상화(overheated to solid)되고 물가가 진전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재교정(recalibration)하는 중이다.

연준은 금리 수준이 여전히 제약적이며, 점진적인 방식으로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옮기겠다는 입장이다. 경기 상황을 볼 때 서둘러 빨리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며, 중립에 근접할 수록 속도는 더 늦출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방기금금리 상단이 올해 말엔 4.5%로 조정되고 내년 말엔 3.5% 정도로 1%p 더 낮아지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는 집권 1기 때 파월에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종용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집권하면 갈아치울 수 있다는 암시를 주기도 했다. 트럼프와 공화당의 대선 완승으로 그의 정책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점은 통화당국 압박 수위를 높일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번 결정과 스탠스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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