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국채공급 증가 우려와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발언 등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가운데 달러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노동시장이 더 빠르게 둔화한다는 증거가 나타나면 빠른 금리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 연설에서 "현재의 금리인하 움직임을 지지하지만, 좀더 인내심 있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국채공급 증가 우려와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발언으로 국채 수익률이 뛰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9% 높아진 104.0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2% 낮아진 1.081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6% 내린 1.297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미 국채 수익률 급등을 따라 달러/엔은 0.87% 오른 150.8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7% 상승한 7.137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부동산 등 금리에 민감한 업종이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호실적 기대'로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만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9%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로 올라섰다. 전 거래일 종가 70달러선을 밑돈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5.20원)보다 5.0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70원 후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