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가난한 계층에게 제공하는 정책금융인 '햇살론' 대출이 몇 년 사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위변제율도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남근 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햇살론 대출 공급액 현황’ 자료를 보면, 햇살론 15(17)의 공급액은 2019년 3,807억원(52,682 건)에서 2023년 1조 3,086억원(138,621 건)으로 2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햇살론은 같은 기간 3조 272억원(292,672건)에서 2023년 3조 4,342억원(346,038건)으로 13.4% 늘었다.

햇살론 유스의 경우에도 2020년 2,234억원(57,868건)에서 2023년 3,016억원(106,533 건) 으로 35% 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햇살론 대출 공급액이 많이 늘어났다.

2019년 공급액이 8,417억 정도였으나 20대 이하의 대출은 2023년 1조 3,749억으로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의 2019년 대출공급액은 1,881억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91% 증가한 3,603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공급액이 급증한 만큼 연령별 공급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20대의 햇살론 공급건수가 92,242건이었지만 2023년에는 222,660 건으로 141% 늘었다.

같은기간 60대 이상 연령의 공급건수도 19,329건에서 33,104건으로 71% 증가했다.

햇살론 대위변제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햇살론 대출 대위변제율은 2020년 5.5%에 불과하던 햇살론 15(17)의 대위변제는 2023년 21.3%를 넘겼다. 2024년 상반기 24.6%로 뛰었다.

근로자햇살론의 경우 2019년 10.2%에서, 2024 년 상반기 12.7%로 상승했다.

햇살론 유스의 경우 2020년 0.2%에 불과했지만 2024년 상반기 11.3%로 올랐다.

햇살론 대출의 대위변제발생액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는 2019년 1,042억원에서 2023년 4,628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같은기간 60대 이상은 158억에서 818억으로 418% 상승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가난한 계층을 위해 운영하는 햇살론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안정장치로 평가받고 있지만 대위변제가 최근 급증한 것이다.

햇살론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은 보통 개인신용폄점 하위 20% 이하면서 연소득 4,500 만원 이하인 자,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각기 다른 상품이라도 최대 3천만원까지 밖에 빌릴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

양극화가 계속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공급과 건수, 대위변제발생액 등은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대출 증가와 함께 대위변제가 늘어나는 모습을 사회에 자리잡지 못한 20대와 퇴직한 60대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