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국제유가는 드라이빙 시즌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전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6월 OPEC+ 회의 이후 배럴당 72달러선까지 후퇴한 WTI 유가가 다시 78달러선으로 회복됐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10월 이후 OPEC+ 공급 정상화를 경계한 석유 시장이 다시 9월까지 연장된 자발적 감산 효과를 재조명해 브렌트유 가격도 다시 80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OPEC+ 감산 연장에 동반되는 전 세계 석유 수급상 공급부족(Deficit) 전망을 고려해 단기 원유(에너지)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OPEC+ 감산에 따른 전 세계 석유 공급 증가세 통제 하에서 연중 최대 성수기(드라이빙 시즌)에 진입한다. 이 기간 미국 등 글로벌 재고 감소세는 WTI 유가의 배럴당 70~90달러(브렌트유 가격은 75~95달러) 구간 내 완만한 상승 시도를 지지할 것"이라며 "EIA는 2025년 1분기까지 재고 감소세를 전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2.11%를 기록했다. 6월 OPEC+ 회의 이후 반락한 유가가 다시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3.56% 상승해 종합 원자재 지수의 강세를 견인했다.
미국 5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큰 폭 후퇴했던 귀금속(금, 은 중심) 섹터도 상승 반전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확대되며 명목 금리가 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
산업금속과 농산물 섹터는 각각 1.27%, 0.17% 하락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 5월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구리 가격이 단기 펀더멘털과의 괴리를 거듭 축소했다"면서 "곡물 시장에서는 타이트한 전 세계 수급 전망에도 소맥(밀) 가격이 단기 차익실현 매물에 한 주 간 약 3% 하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