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재무부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차입 비용 급등에 따라 장기채권 발행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3개월 전에 설정한 속도대로 단기 채권 발행을 계속 늘리는 한편 10년 및 30년물 채권 발행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치는 지난 8월 미 재무부가 전반적으로 차입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한 이후 몇 달에 걸쳐서 10년물과 3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는 차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 규모를 매월 30억달러씩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10년물 입찰은 매월 20억달러, 30년물 입찰은 매월 10억달러씩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8월 재무부는 10년물 입찰을 30억달러, 30년물 입찰을 20억달러씩 늘린 바 있다.
다음주 분기별 환매 입찰에서 재무부는 1120억달러 상당 국채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는 전분기 1140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PD들은 이번 분기에도 재무부가 1140억달러 규모를 입찰할 것으로 봤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급락했다. 국채발행 속도 조절과 더불어 부진한 경제지표, FOMC의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 등에 금리는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9.97bp 하락한 4.732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7.2bp 내린 4.923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4.16bp 하락한 4.9540%, 국채5년물은 18.6bp 떨어진 4.6658%를 나타냈다.
M&G투자의 짐 레비스 공공채 CIO는 "국채발행 예상액이 1140억달러였는데 1120억달러에 불과한 것에 채권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환호할 일이 거의 없는 이 시장에서 이 정도면 충분한 것"이라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