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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낙관론 불구 금리인상 효과 향후 나타난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입장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3-09-07 13:18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7일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연준 금리인상의 시차효과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의 최호상 뉴욕사무소장과 안남기 종합분석실장은 미국 경제전문가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이나 향후 연준 금리인상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실물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의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호상 소장은 Evercore ISI의 Dick Rippe, Goldman Sachs의 Caesar Maasry, Credit Agricole의 Eric Darwell, New Life Investments의 Jay Yoon, Mizuho securities의 Alex Pelle, Fitch의 Olu sonula 등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 통화긴축에도 견조한 미국경제...금리인상 효과 나타내는 데 시간 더 걸려

연준이 작년 3월 이후 금리인상을 시작한 뒤 1년 5개월이 경과했지만 미국 경제지표들은 오히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경기 연착륙 기대까지 점증했다.

경제성장률은 작년 4분기 2.6%(연율), 올해 1분기 2.0%에 이어 2분기에도 2.1%로 양호했다.

이 기간 소비지출 증가율도 1.0%, 4.2%, 1.7%로 견조했으며, 투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최 소장과 안 실장은 견조한 경제에 대한 논거로 △중립금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높아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가능성 △가계의 풍부한 현금 및 기업의 낮은 단기대출 비중으로 긴축의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

△본격적인 금리 상승은 2022년 하반기부터라 아직 시차 효과가 덜 반영되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면담을 실시한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의 통화긴축이 다양하고 긴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파급될 수 있다는 의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 소장은 "예를 들면 Mizuho securities의 Alex Pelle은 향후 미국 경기 향방에 있어 금리인상 효과의 시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IS도 장기간 큰 폭의 금리인상은 경착륙과 관련성이 높다고도 분석했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월가 전문가들은 향후 연준 금리인상의 효과로 가계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기업의 부채 차환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시중 통화량 감소가 가속화될 경우 실물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으며, 장단기 금리역전의 경기침체 예측력도 아직은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 월가 전문가들, 연준 금리인상 효과 결국 나타날 것

그동안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는 고금리 환경하에서도 성장 회복을 주도해 왔다.

최 소장과 안 실장은 그러나 "팬데믹 기간의 지원금 중단 이후 가계 보유저축 감소, 생계비 증가 등이 반영되면서 점차적으로 소비지출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가계 저축율은 팬데믹 초기인 2021년초 한 때 25%를 상회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최근 4.3% 수준으로 2010년대 6~7% 수준을 하회했다. JP Morgan Chase Institute에 의하면, 가계가 보유한 예금도 2021년 4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기 중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지했지만 가계저축의 소진은 향후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의견(New York life investments의 Jay Yoon)이나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도 가시화되면서 향후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고 했다.

뉴욕 연은 조사에 의하면, 2분기 30일 이상 신용카드 연체율은 7.2%로,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으며 6월 소비자 대출신청 거부율도 21.8%로 201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최 소장은 "팬데믹 당시 저신용층 지원을 위해 신용카드 발급이 늘어났는데 금리상승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향후에도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함께 은행의 대출 축소 시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 중심으로 지출 여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또 향후 미국 기업의 부채 차환시 금융비용 부담이 본격화될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최 소장은 "현지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기업의 금융부담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되나 전문가들은 이번의 경우 대다수 기업들이 저금리 기간에 장기고정금리로 자금을 상당부분 조달한 바 있어 금리인상의 효과가 아직 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업들은 금리인상기 이후에도 운영자금을 이자가 높은 예금이나 MMF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2022년 3분기 이후에도 기업의 순이자부담액은 감소하는 등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 유지된 바 있다.

최 소장은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기업의 낮은 이자부담 구조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차환 등 신규 자금조달 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과거 금리인상 국면에서도 초기에는 이자지급부담이 줄었다가 점차 증가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신규 자금조달 시 시장 상황을 반영한 높은 금리 부담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최 소장은 "연준의 은행대출조사에 따르면 대출기준 강화와 함께 기업의 자금수요도 저하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과거 기업의 자금수급 여건 악화시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고 했다.

장단기 금리역전의 경험칙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라고 했다.

미국 10년물-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3개월물 국채금리의 역전 현상이 각각 2022년 7월, 2022년 10월

이후 지속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이 커졌지만, 최근까지 경기는 예상보다 견조했다.

최 소장은 "Mizuho Securities 등 일부 면담자들은 경제상황의 특수성, 고물가에 따른 단기금리의 이례적인 급등 등으로 장단기 금리역전의 유용성이 떨어졌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 금리역전의 경기침체 선행성을 무시할 수는 없으며 경기침체 예측력을 증명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 이후 1966년을 제외한 모든 경우에서 장단기 금리역전 후 5~23개월 내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영국 Absolute Strategy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10개월물과 3개월물 금리 역전 후 4~16개월 내 경기침체가 현실화됐다.

통화량 감소 효과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시중 유동성이 이미 뚜렷하게 줄고 있으며 통화량 적정수준을 추정해 보더

라도 금년 들어 동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준은 2020년 2분기~2021년 1분기에 M2 증가율을 20%(전년동기비)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특히 20년 4분기~21년 3분기 중에는 통화량 증가율이 적정수준을 웃돌면서 성장에 기여햇다.

이후 연준이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 긴축으로 전환하면서 통화량 증가율은 23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동기비 2.5%, 3.9% 감소했다.

이 기간 M2 증가율은 적정 수준보다 각각 9.3%p, 10.7%p 낮은 수준이었다고 평가받았다.

최 소장은 "전문가들은 과거에 이처럼 통화량이 감소할 경우 다수 사례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했고 향후 추가적인 시간이 경과할 경우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일부 면담자는 연준의 고금리와 함께 지속적인 통화공급 축소가 은행의 대출조건 강화로 이어지고 시차(3~4분기)를 통해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 결론은...침체 회피 낙관 분위기에도 결국 고금리 효과 나타날 것

최 소장과 안 실장은 "최근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가 연준 통화긴축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향후에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등 낙관적 분위기가 우세하나 이번 면담을 통해 만난 다수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작년 이후 진행된 연준의 급격한 통화 긴축 및 이에 따른 고금리가 종국에는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함께 현재 금리인상의 파장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실물경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며, 내년 큰 폭 수준은 아니더라도 완만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열어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소개했다.

최근 Fitch도 금년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 경기침체 의견을 피력했으며, 이번 면담에서 Evercore ISI, NY Life Investments 등 다수 전문가들도 그 가능성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에도 금리인상의 시차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실물경제를 압박할 수 있는 여러 리스크들과 경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해외 전문가들의 시각 변화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 낙관론 불구 금리인상 효과 향후 나타난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입장 - 국금센터

미국 경제 낙관론 불구 금리인상 효과 향후 나타난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입장 - 국금센터


미국 경제 낙관론 불구 금리인상 효과 향후 나타난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입장 - 국금센터


미국 경제 낙관론 불구 금리인상 효과 향후 나타난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입장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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