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2일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25bp 상향 조정해 3.85%로 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 예상을 웃돈 매파적 결정이었고 필요시 추가 긴축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RBA는 지난 4월 최근 11차례 회의만에 금리 동결을 단행했다. 5월 회의에서도 두차례 회의 연속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내 다수 의견이었다.
RBA는 지난해 5월 25bp 인상을 시작으로 6, 7, 8, 9월 각각 50bp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10, 11, 12월 그리고 올해 2월과 3월 각각 25bp를 인상해 최근 10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4월 회의에서 11차례 회의만에 금리를 동결했다. RBA 통화정책 위원회는 "상당히 불확실한 환경 속 경제상황과 향후 전망 등 평가를 위해서 더욱 시간을 갖고자 4월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런데 5월 회의에선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RBA는 이날 성명문에서 "최우선 순위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높은 인플레는 민생을 어렵게 하고 경제 기능에 손상을 입힌다"고 설명했다.
호키시한 RBA 결정이 나온 이후로 호주달러 가치가 속등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전장보다 0.96% 오른 0.6694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RBA는 "일부 통화정책상 적정한 기간동안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긴 했지만 7%로 여전히 높고 목표치까지 내려가는데 당분간 시간이 걸릴 듯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적정 기간동안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는 중요성에 근거해서 오늘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올해 4.5% 수준에서 2025년에는 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물가는 오름세가 둔화하는 반면에 서비스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강조했다.
RBA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고 실업률은 50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로자 부족이 줄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근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올해 GDP 성장률은 1.25% 수준을 기록하고 이후 내년과 2025년 중반까지 2% 전후 수준을 나타낼 듯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가계소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고금리, 생활비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이 가계지출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RBA는 "세계경제, 가계지출, 물가와 고용 전망 추이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인플레를 낮추는데 결연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필요시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