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2분기 평균 유가가 배럴당 8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OPEC+ 자발적 감산의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OPEC+ 감산 조치로 WTI 가격은 80달러 내외로 반등하며 작년과 같은 유가 급등 재연 경계를 자극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2분기 유가가 80~90달러 사이에서 등락해 평균 85달러/배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봉쇄 완화에도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 지역에서의 리오프닝 수요 약화가 원유 수요 확대를 제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를 하루 앞두고 일부 OPEC+ 국가들이 자발적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50만배럴, 이라크 21.1만배럴, UAE 14.4만배럴, 쿠웨이트 12.8만배럴, 알제리 4.8만배럴, 카자흐스탄 7.8만배럴, 오만 4만배럴 감산해 총 116만배럴 감산을 예고했다.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지속될 방침을 전한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 2월부터 선제적 감산(50만배럴/일)을 단행했다. 당초 6월까지였던 조치를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결정은 SVB 사태 등 은행권 위기가 발발하면서 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올해와 내년 원유 초과공급이 우려돼 공급량을 조절해 유가를 부양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감산 조치를 발표한 국가가 감산 목표치를 모두 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OPEC+의 2월 생산량 기준 감산 효과는 적어도 100만배럴/일 감산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