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미국 농무부(USDA) 파종 면적 전망(Prospective Plantings) 보고서 공개 직후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강세로 마감. 3대 곡물의 파종면적 전망치가 모두 전년 대비 확대되었으나, 대두의 파종면적은 시장 예상치 평균을 하회하며 이날 곡물 가격의 강세를 주도. 이날 같이 발표된 USDA 분기 곡물 재고(Grain Stocks) 보고서에서 옥수수와 대두, 그리고 소맥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던 점도 단기 가격 강세를 지지
- 2023년 미국 경작 면적이 총 3억 1810만에이커(acre), 전년보다 1.95% 확대를 예상한 USDA는 옥수수와 대두, 소맥(겨울 밀) 파종 면적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 옥수수와 소맥(밀)의 2023년 파종 면적 전망은 각각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한 9,199만에이커(+3.86%, y-y), 4,985만에이커(+9.0%, y-y)로 제시. 반면 대두의 파종 면적 전망은 8.750만에이커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제한적인 증가를 전망
- 4월부터는 옥수수와 봄 밀(Spring Wheat)을 시작으로 미국 곡물 파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예상을 상회한 옥수수와 소맥의 파종 면적 확대에도 주요 곡물가격은 강한 하방 경직성을 시현.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흑해곡물협정의 재연장에도 60일 기한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라니냐 여파와 러-우 전쟁으로 인해 여전히 재고 지표상 타이트한 수급이 보여지고 있기 때문
- 단기 재고 지표상 곡물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이 확인되었으나, USDA의 ‘파종 면적 확대’ 전망 속에서 4~6월 파종기 이후 작황기와 수확기로 갈수록 공급 여건이 완화될 여지는 충분. 흑해곡물협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잔존함에 따라 변동성은 있겠으나 라니냐 소멸, 파종 면적 확대 등 펀더멘털 관점에서 곡물 가격의 가파른 상승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 기존 2023년 연간전망에서 제시했던 농산물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으로 유지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