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8일 "중국의 리오프닝 속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진단했다.
중국 국무원은 11월 11일의 <20가지 방역규제 완화 조치>에 이어 12월 7일에 <10가지 추가 방역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이번 조치의 주요 골자는 1) 일상생활에서의 대부분 PCR 검사와 확인 절차 폐지, 2) 확진자와 밀촉접촉자의 격리장소를 시설에서 자택으로 전환, 3) 봉쇄 대상자와 기간 모두 최소화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로써 사실상 중국인들의 국내 생활과 활동에 거의 모든 제약조건이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해외에 비해 중국의 방역에는 밀촉 접촉자의 격리와 입국자 격리가 여전히 남아있으나 지금의 완화 속도대로라면 상기 규제들도 앞으로 시차를 두고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빠르면 춘절 혹은 3월 양회 이후로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방역 정책이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180도로 전환된 배경에는 국민들의 ‘백지시위’가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했다"며 "중국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지만, 과도한 방역에 따른 사상자 발생, 경기 부진에 따른 정상적인 경제활동 피해 등이 초기 취지에 위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가 더 이상 막대한 방역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지방정부의 주요한 수입원인 토지양도금은 10월까지 전년대비 25.9% 급감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10월까지의 일반 재정적자도 3.3조 위안에 달하며 예년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집단감염과 경기진작 2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병원 시설과 ICU 병상수는 미국의 1/10에 불과하다. 오미크론 치사율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14억 인구의 대규모 확산을 감안 시 질서있는 대응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그렇다고 정책이 다시 봉쇄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중국은 5% 이상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리오프닝에도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정책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인 거시부양책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은 모두 한계가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려면 플랫폼, 부동산 등 산업의 추가 규제를 완화거나 민간을 대상으로 한 소비쿠폰 발행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7일 중국 주식시장은 정책 발표 후 하락했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대로 움직였다.
최 연구원은 "당분간 정책기대 현실화로 주식시장은 숨고르기 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하방 경직성은 단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시장의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