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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지표 둔화, 코스피 EPS에 선행...어려운 여건 속 개별주 장세 전개 - 신금투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2-09-07 08:3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7일 "통화 긴축 강도가 높아지고 EPS 추정치 하향 조정 여지가 남아있어 KOSPI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무역지표 둔화는 코스피 EPS에 선행한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8월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역대 8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5개월 연속 적자를 시현했다. 8월 적자폭은 94.7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가 이어진 탓이 크지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한 영향도 작용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은 3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그쳐 모멘텀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 매출단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모멘텀 훼손은 대외 수요가 둔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 통화정책 등 매크로 상황이 불확실하고 침체 우려도 만연하다"며 "수입 측면에서 동절기 에너지 수요 증가로 무역적자 기간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입단가와 물량을 고려한 소득교역조건지수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작년 10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KOSPI EPS보다 선행하는 지표로 교역조건이 개선되지 전까지는 이익 모멘텀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 수출물가 하락 후 물량 감소

최근 한국의 3개월 평균 수출액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해외 현지 생산이 포함된 중계무역순수출은 비교적 견조하다. 대외 수요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이 지표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 연구원은 "수요 불확실성은 수출물가와 물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은 수출물가지수는 6월을 정점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물량은 물가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수출물가가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출물가 하락은 대외 수요가 둔화된다는 것을 반영하면서 수출물량지수도 추가 하강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물가지수 하락은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의 가격 하락 영향이 크다. 상위 5개 품목은 지수 내 78%의 가중치를 차지한다. 물량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5개 중 자동차 포함 운송장비를 제외하고 모든 품목이 하락세다.

그는 특히 "물량지수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기기, 화학제품, 1차금속이 하락했다"면서 "운송장비와 석유제품은 반등했는데, 이는 견조한 자동차 수요와 에너지 재고 확충 수요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 어려운 매크로 환경 속의 개별주 장세

주식시장에선 지수가 주춤하는 사이에 개별주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장세의 특징은 매크로 노이즈에도 수요가 견조한 업종과 종목의 주가가 양호하고 쏠림 현상이 강해졌다는 것"이라며 "이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5~7월 평균 수출물가와 물량이 전년대비 올라오는 품목(석유제품, 금속 제외)에는 2차전지 소재(무기화합물), 전력기기, 수산물, 엔진 및 기타 기계, PCB, 농기계, 차부품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를 제외하면 차별적 주가 흐름을 보이는 업종에 속한 품목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8월 누적 기준으로 세부 품목을 들여보면 금속산염(양극재), 진단키트, 화석연료, 냉동어류의 수출액 증가폭이 크다"며 "원가부담과 피크 아웃 우려가 있는 품목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감안하면 2차전지 밸류체인, 농기계, 전력기기,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타이어 등의 수출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이는 해당 업종과 종목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이 견조한 기업은 개별주 장세에서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2차전지 밸류체인은 방향성이 확실한 성장세의 수혜가 확인된다"며 "자동차는 판가 인상으로 승용차의 수출 개선이 앞섰고 생산 정상화로 부품과 타이어가 뒤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기기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력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며 "음식료에서는 어획량 증가와 어가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담배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고 라면 수출 모멘텀은 지속 (+)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전지 밸류체인, 자동차/부품, 타이어, 전력기기, 농기계, 의료기기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기에 견조한 수요는 주도주로서의 동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음식료에서는 담배가 방어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라면은 수출액 증가가 대부분 물량 증가에서 기인한 것을 감안하면 수출단가 인상이 이뤄지면 추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산은 기후 상황과 유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어획량은 기후 상황에 따라 변하고 유가는 원가의 3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무역지표 둔화, 코스피 EPS에 선행...어려운 여건 속 개별주 장세 전개 - 신금투


무역지표 둔화, 코스피 EPS에 선행...어려운 여건 속 개별주 장세 전개 - 신금투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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