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전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숙박료와 수도요금 등의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6년 9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2025년=100)는 102.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8월 상승률 1.7%와 비교하면 0.4%포인트 확대됐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헤드라인 CPI는 102.2로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상승률은 8월 1.9%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근원(Core-Core)' CPI는 102.8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8월 상승률 1.9%보다 0.5%포인트 확대됐으며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0.5% 올랐다.
9월 근원 CPI 상승률 확대에는 숙박료와 수도요금, 일부 식료품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숙박료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해 8월 1.4%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수도요금도 8월 3.5% 하락에서 9월 4.9% 상승으로 돌아섰다. 두 품목은 각각 전체 CPI 상승률을 전월보다 0.07%포인트씩 높이는 데 기여했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2.8% 상승해 8월 3.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은 2.9% 올라 전월 2.7%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신선 어패류가 13.9% 상승했고 조리식품은 4.2%, 과자류는 4.3%, 음료는 6.0% 각각 올랐다. 외식 물가는 2.5% 상승했다.
특히 꽁치 가격이 전년 대비 27.8% 급등했고 녹차는 33.8% 올랐다. 외식 초밥은 15.5%, 수입 쇠고기는 13.1%, 아이스크림은 6.4% 각각 상승했다.
주거 관련 비용도 상승했다. 주택 설비수선·유지비는 전년 대비 4.5% 올랐으며 가정용 소모품은 12.4% 상승했다.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도 10.9% 올랐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9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해 8월 0.7% 하락보다 낙폭이 소폭 축소됐다. 전기요금은 2.4%, 휘발유 가격은 2.6% 각각 하락했다. 반면 도시가스 요금은 0.2%, 등유는 15.3%, 프로판가스는 6.3% 상승했다.
교육 부문도 고교 수업료 지원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업료 등은 전년보다 6.4% 떨어졌고 사립고교 수업료는 73.2% 급락했다.
총무성에 따르면 9월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보다 0.4%포인트 확대된 데는 숙박료와 수도요금 상승이 각각 0.07%포인트,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상승세 확대가 0.04%포인트 기여했다. 가정용 내구재도 0.03%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9월 근원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일본은행(BOJ)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 상승률이 2.4%로 확대되면서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지속되는지, 임금과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향후 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