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신현송 한은 총재 26년 10월 금통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10-22 12:10
[뉴스콤 장태민 기자] 기자간담회 모두발언(2026.10.22.)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대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보면, 세계경제는 중동지역 긴장이 확대되었지만, 견조한 AI 투자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은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소비흐름이 이어지면서 금년 중 2%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고 AI 공급망에 연계된 아시아 신흥국들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지역은 제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방산 및 AI 인프라 관련 지출 확대 등으로 1%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차질의 영향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대응한 주요국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재정건전성 및 AI 관련 회사채 공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큰 폭 상승하였고 미 달러화도 강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주가는 기업이익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대내 여건을 살펴보면, 먼저 국내경제는 수출 및 투자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9월 수출은 IT 품목이 전년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비IT 품목의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1,2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통관수출은 1조 달러를, 경상수지 흑자도 지난 8월 전망치인 4,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도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소비는 주가 조정,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일시 주춤한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과 투자가 반도체 경기의 강한 확장세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 회복세도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이에 따라 금년과 내년 성장률 모두 지난 8월 전망치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는 9월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내구재 및 개인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각각 2.9% 및 2.8%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후반 수준을 유지하였습니다.
앞으로 물가는 환율 하락에도 유가 반등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압력의 전이가 확대되고 수요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에 따라 금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외환수급 개선과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 등에 힘입어 상당폭 하락하였습니다. 국고채금리는 중동지역 긴장 재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하였다가, 국고채 수급개선 기대 등으로 상당폭 되돌려졌습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견조한 거시경제 상황과 재정 여건에 힘입어 국고채금리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주가는 중동사태 전개상황, 글로벌 AI 투자 전망 등에 영향받으며 등락하다가,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 조정되었습니다.
가계부채 및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이 순상환되면서 전체적으로는 감소하였지만, 주택관련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하였습니다. 주택가격은 서울 중저가 및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시 확대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는 3%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지만, 중동사태,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상황과 두 차례 선제적 인상의 파급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이러한 기준금리 결정의 배경을 좀 더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높은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금융안정에도 계속 유의해야 하지만 중동사태,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운용, 그리고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정책 변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움직이기보다는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의 전개상황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8월 전망 시에 비해 성장‧물가의 상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3/4분기 GDP, 10월 물가동향 등 추가되는 데이터를 통해 좀 더 확인해도 늦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아울러 선제적 금리인상의 영향이 금융시장을 통해 원활히 파급되고 있는 만큼 이것이 성장 및 물가 흐름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및 AI 투자 지속 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만큼 그 전개양상과 국내에 미칠 영향도 짚어보아야 하겠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성장과 물가,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국내경제는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이상으로 모두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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