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의 채권산책] 2026년 상반기 영업실적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기사입력 : 2026-08-18 09:00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6.8.14일까지 상반기 실적이 공시되었다.
주권 상장기업 및 공모사채 발행기업은 매3개월마다 재무제표를 공시해야 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59조(사업보고서 등의 제출)와 제160조(반기·분기보고서의 제출)에 따른 것으로 결산일로부터 90일 이내, 반기와 분기일로부터 4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12월 결산 법인 기준으로 3월31일, 5월15일, 8월14일, 11월14일이 Deadline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경제환경에 따라 회사채 발행기업의 신용위험도 달라진다.
따라서, 회사채를 매입한 투자자가 매 3개월마다 공시되는 재무제표를 읽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혹자는 재무제표를 “자본주의(주식회사)의 언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회사채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안전성을 충분히 분석했을 거니까 이후 공시되는 재무제표에서는 이전보다 호전되고 있는지? 악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필자의 주요 Check Points는 다음과 같다.
- 외부감사인의 의견은 어떤가? (결산기, 반기)
- 재무구조는 안정적인가? (자산의 실제가치에 변화가 있는가? 부채비율이 안정적인가?)
- (제품)매출액은 안정적인가? (상품 매출액 주의 요망)
- 영업이익이 안정적인가?
결산재무제표 감사의견의 “한정”과 “의견거절”은 EOD 사유이고, 반기재무제표 검토의견 “의견거절”은 공모사채의 “상장폐지” 사유이다.
그래서 좀 아슬아슬한 기업은 실적발표 후에 매입하는 것이 좋다.
IFRS(K-IFRS)는 전기와 “비교 공시”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기업이 개선되고 있는지? 악화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 안전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사채권자집회를 앞두고 있는 엔켐, 중앙일보, JTBC, JR Global Reits의 2026년 상반기(H1) 실적을 살펴보자.
■ 엔켐
엔켐은 제14CB의 풋옵션을 삭제하고(만기 3년 연장), 미국법인(EnChem America, Inc.)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만기 전 750억원 매입소각 및 1,5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안건으로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했다.
14CB 투자자에게는 엔켐의 재무구조와 영업실적, 그리고 담보대상 자산인 EnChem America의 재무구조와 영업실적이 중요하다.
먼저 발행자인 엔켐을 보자.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37.6%이다. 1분기 부채비율 127.95%, 2025년말 부채비율 130.2%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150% 이하로 안정적이다.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64억원으로 1분기 841억원, 2분기 1,023억원이다.
1분기 대비 21.6%증가했고, 전년 동기(1,322억원) 대비 40.9% 증가했다.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공장가동률은 9.91%로 여전히 낮다.
1분기 8.70%, 전년 동기의 9.69%보다는 소폭 개선되었다.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익은 ∆357.8억원으로 1분기 ∆242.1억원, 2분기 ∆115.6억원이다. 전년 동기는 ∆218.9억원이다.
엔켐의 상반기 실적을 요약하면, 재무구조는 소폭 악화되었고 영업실적은 소폭 개선되었다.
이제 담보자산인 EnChem America를 보자.
2026년 상반기 자산, 부채, 자본, 매출액, 당기손익은 다음과 같다.
- 자산: 259,497백만원
- 부채: 116,503백만원
- 자본: 142,994백만원
- 매출액: 74,753백만원
- 당기손익: +2,274백만원
매출액은 1분기 31,826백만원, 2분기 42,927백만원으로 34.8% 증가했다.
당기손익은 1분기 ∆2,394백만원, 2분기 +4,668백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2025년 상반기) 자산, 부채, 자본, 매출액, 당기손익은 다음과 같다.
- 자산: 222,678백만원
- 부채: 91,772백만원
- 자본: 130,906백만원
- 매출액: 85,831백만원
- 당기손익: +11,881백만원
EnChem America의 상반기 실적을 요약하면, 1분기보다는 호전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는 여전히 부진하다.
EnChem America는 향후 영업실적, Nasdaq상장 등에 영향을 받겠지만, 14CB의 담보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 중앙일보
중앙일보 회사채는 2026.6.16일 기한이익이 상실되었고, 2026.7.13일 “채권은행등의 관리절차(워크아웃)”에 들어 갔다.
워크아웃은 협약채권자(금융기관)가 하는 것이지만 회사는 기한이익상실 치유 등을 위해서 사채권자집회 소집을 예고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중앙일보의 자산, 부채, 자본, 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손익은 다음과 같다.
- 자산: 459,846백만원
- 부채: 431,135백만원
- 자본: 28,709백만원 (1분기말 102,132백만원)
- 매출액: 151,845백만원
- 영업손익: ∆9,219백만원
- 당기손익: ∆91,898백만원 (1분기 △18,587백만원)
2분기에 자본이 73,423백만원(= 102,132백만원 – 28,709백만원) 감소했는데,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의 부도 때문이다.
2026년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36,586백만원으로 2025년 3,397백만원에서 33,189백만원 증가했다.
계열사 向 단기대여금 91,452백만원 중에 대손충당금 설정금액이 34,332백만원이다.
단기매매증권은 30,729백만원을 평가손실처리했고, 그 중에서 콘텐트리중앙 주식의 시가평가손실이 16,422백만원이다.
외부감사인 반기검토의견 “의견거절”이 아니기 때문에 공모사채의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제 자본력있는 새로운 주주에게 M&A되면 사채의 원리금 상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 JTBC
2026년 상반기 자산, 부채, 자본, 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손익은 다음과 같다.
- 자산: 587,598백만원
- 부채: 566,057백만원
- 자본: 21,541백만원
- 매출액: 190,109백만원
- 영업손익: ∆26,668백만원
- 당기손익: ∆39,657백만원
2분기 매출액은 93,968백만원으로 1분기(96,141백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고, 2분기 영업손익은 ∆8,036백만원으로 1분기(∆18,632백만원) 대비 개선되었다.
부도난 계열사와의 거래가 적어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동사는 회생절차 내의 ARS(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 Program 적용 중으로 법원이 지정한 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회생계획을 수립하고 사채권자집회에서 결정한다.
외부감사인의 반기검토의견 “의견거절”이어서 상장채권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되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재무제표작성의 근거에 대한 이견이 의견거절 사유이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은 채무조정(만기연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자산의 가치판단에 이견이 있다는 것은 향후 자산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사의 영업권가치(장부에 없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자산가치가 부채보다 적어서 큰 폭의 채무조정을 요구하면, 사채권자는 “영업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M&A”를 요구해야 할 것 같다.
■ 제이알글로벌리츠
2026년 6월말(결산) 연결기준 자산, 부채, 자본, 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손익은 다음과 같다. (외부감사인 감사보고서 제출 전, 회사 제시)
- 자산: 2,890,399백만원
- 부채: 1,701,332백만원
- 자본: 1,189,066백만원
- 매출액: 87,526백만원 (6개월, 연2회 결산)
- 영업손익: +69,786백만원
- 당기손익: +24,900백만원
2025년 12월말 기준 매출액(72,166백만원), 영업손익(+54,542백만원), 당기손익(+16,214백만원) 대비 모두 호전되었다.
회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건강지수 상승에 따른 벨기에 자산의 임대료 증가
- 뉴욕 맨하탄 자산의 지분법수익 증가
- 유로환율과 달러환율 상승효과로 인한 매출증가
동사는 2026.4.27일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하고 곧바로 ARS Program을 적용 받아 사채권자와 채무조정을 협의하고 있다.
선순위채무(회사채 포함)를 5년간 분할상환하는 (안)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후 공모사채 투자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부채비율 143%, 연간 당기순이익 500억원인 회사는 유상증자, Refinancing, 자산매각 등 여러 방법으로 기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
현재는 "벨기에 자산에 대한 평가" 관련 영국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자산의 평가가치가 높아지면 CF를 배분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CF의 절대규모에는 영향이 없다.
Operating CF = 임대료수입 – 비용(차입금이자, 관리비 등)
근본적인 과제는 "신규자금을 조달"하거나, "자산을 유동화"해서 기존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주주가 이사회에 합류했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존 채무를 무리없이 상환하는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사채권자집회에서는, 일자별 채무상환금액 외에 “기존 채무를 모두 변제하기 전에는 감자 또는 배당금지급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기한이익상실을 취소해주면 정상회사가 되고, 그러면 주주에 대한 감자, 배당 등이 가능하다.
기한이익상실 상태가 유지되면 채무상환이 우선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사채권자집회를 앞둔 엔켐, 중앙일보, JTBC,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사채권자는 제시된 안건에 대한 찬반을 결정하기 전에 재무제표를 꼼꼼히 읽어보면 좋겠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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