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경기 화성 동탄 등 반도체 벨트 지역의 강세도 지속됐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정부의 추가 규제지역 지정 발표 이전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이어서 규제 효과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6월 다섯째 주(6월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0.20%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지방은 5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30%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상승 거래가 지속되면서 서울 전역의 오름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은 0.29%, 강남권은 0.25% 각각 상승했다. 도봉구(0.37%), 동대문구(0.36%), 성북구(0.36%), 노원구(0.33%), 중랑구(0.32%) 등이 강세를 보였고, 강남권에서는 구로구(0.35%), 송파구(0.32%), 관악구(0.30%), 강동구(0.28%), 금천구(0.26%)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기도는 전주와 같은 0.19% 상승했다. 화성 동탄구는 1.46%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수정구(0.43%), 분당구(0.41%), 수원 영통구(0.41%), 안양 동안구(0.39%), 광명시(0.38%) 등이 뒤를 이었다. 용인 기흥구는 전주 0.21%에서 0.39%로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구리시도 0.30% 상승했다. 반면 과천시는 0.12%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는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화성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의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전 시장 상황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출규제 강화와 갭투자 제한 등의 영향이 다음 주 조사부터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은 0.04%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는 0.20% 상승했다.
전국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수도권은 0.19%, 지방은 0.03% 각각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 0.35%에서 0.30%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정주여건이 우수한 역세권과 학군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어졌다. 성북구(0.48%), 도봉구(0.47%), 성동구(0.46%), 노원구(0.42%), 금천구(0.42%), 강동구(0.42%), 송파구(0.39%)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5.10%로 누적 매매가격 상승률(5.11%)과 사실상 같은 수준까지 올라 전세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 전셋값은 0.15% 상승했다. 성남 중원구(0.55%), 화성 동탄구(0.42%), 광명시(0.41%)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은 0.12%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세시장은 학군지와 생활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전반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실수요와 유동성이 여전히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규제지역 확대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와 갭투자 차단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최근 가팔랐던 수도권 일부 지역의 상승세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