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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월 국내증권 261억달러 순유출…주식 매도 확대·채권 유입은 증가 - 한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6-15 12:00

외국인 5월 국내증권 261억달러 순유출…주식 매도 확대·채권 유입은 증가 - 한은
[뉴스콤 김경목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5월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하면서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시장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과 저가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순유입 규모가 늘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61억5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4월 21억3천만달러 순유출보다 대폭 확대된 규모다.

주식자금 유출이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5월 중 국내 주식시장에서 318억3천만달러를 순매도했다. 4월 26억8천만달러 순유출과 비교하면 유출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차익실현 매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자금은 56억8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전월(5억5천만달러 순유입)보다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추종 자금 유입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 수요가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도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 표명과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은 중동지역 불확실성 증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상승했다가 정부의 시장안정 메시지와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소식 등에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 7일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확대된 영향이다. CME 페드워치 기준 연내 금리인상 확률은 4월 말 5.5%에서 6월 11일 59.2%로 급등했다.

반면 유로화는 경기지표 부진, 파운드화는 금리인상 기대 축소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는 수출 호조와 무역수지 흑자 확대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으며 브라질 헤알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각각 차익실현 매물과 경상수지 우려 등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45%로 전월 0.59%보다 낮아졌다.

외환거래도 활발해졌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62억1천만달러로 전월의 491억7천만달러보다 70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대외 외화조달 여건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중장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44bp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한국물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 프리미엄은 31bp에서 25bp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했다"며 "외화유동성 상황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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