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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5월 4269.9억달러로 8.8억달러 감소...국민연금 스왑 영향 - 한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6-04 06:20

외환보유액, 5월 4269.9억달러로 8.8억달러 감소...국민연금 스왑 영향 - 한은
[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69억9천만달러로 전월 말(4278억8천만달러)보다 8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이후 감소 흐름을 이어오다 지난 4월 42억2천만달러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주로 기인해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왑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대신 한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수요를 시장 밖에서 처리함으로써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양 기관은 올해 말까지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왑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1483.3원에서 5월 말 1507.9원으로 올라 1500원대를 회복했다.

자산별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806억8천만달러로 전월보다 33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2%였다.

반면 예치금은 213억5천만달러로 25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8천만달러로 3천만달러 감소했으며, IMF 포지션은 44억달러를 기록했다.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평가돼 47억9천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환율 변동에 따른 평가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4월 말 98.96에서 5월 말 99.02로 0.1%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 이외 통화로 보유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일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 세계 12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조4천10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천830억달러), 스위스(1조823억달러), 러시아(7천587억달러), 인도(6천907억달러), 대만(6천2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이어 독일(5천99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천948억달러), 이탈리아(4천561억달러), 프랑스(4천494억달러), 홍콩(4천421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 2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밀려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외환보유액 순위 10위권 밖으로 내려선 이후 1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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