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오전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 초반 소폭 강세로 출발한 이후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46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5.14를 기록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38틱 상승한 111.8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장중 3년 선물을 약 6,100계약, 10년 선물을 약 3,100계약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3bp 내린 3.15%대, 10년물은 3.7bp 하락한 3.54%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07%대로 내려왔다. 장기물 입찰 호조 영향이 반영된 가운데, 시장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대기하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는 일본 물가 둔화 영향도 거론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본 물가가 낮게 나오면서 일본 금리 인상 기대가 축소됐고, 일본 국채금리가 하락한 흐름에 동조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선물 매수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의 우호적 수급 속에 선물이 고점을 형성한 이후에는 환율과 위험자산 추이를 보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정책 기대도 일부 선반영되고 있다. 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연이은 정책당국의 금리 안정 의지 표명에 따라 우호적 멘트를 기대한 선취매 성격이 있다”면서도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에 따른 은행채 발행 증가 등 수급 부담이 여전해 경계 매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선물은 현물 대비 저평가 축소로 강세폭이 더 크지만 국내 기관의 헤지 매도도 상당 부분 출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국내 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 선물 매수가 유입되면서 강세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외국인 수급이 방향성을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실시한 3년물 통화안정증권(발행 예정액 1조원) 경쟁입찰에서는 1조3,200억원이 응찰해 1조원이 전액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3.170%로 집계됐으며, 부분낙찰률은 0~20% 수준이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