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13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강세로 마감했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의 금리 레벨 관련 발언 여운과 간밤 미국채 금리 급락 영향이 이어지며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8틱 오른 105.12, 10년 국채선물은 48틱 상승한 111.7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폭을 일부 축소하기도 했지만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 우위가 유지됐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21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선물은 6,574계약 대거 순매수하며 장단기 엇갈린 포지션을 이어갔다. 장기물 강세에 힘입어 커브는 불플래트닝 흐름을 보였다.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 대비 1.4bp 하락한 3.150%, 국고10년물 25-8호 금리는 4.4bp 떨어진 3.578%를 기록했다. 10년물은 장중 3.57%대까지 내려서며 최근 고점(3.75%) 대비 되돌림 폭을 확대했다.
■ 美금리 하락·한은 발언 여진…장기물 중심 매수세
이날 시장은 간밤 미국 10년물 금리가 4.10%대 초반으로 급락한 영향에 강세로 출발했다.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30년물 국채 입찰 호조가 장기구간 금리를 끌어내린 점이 국내 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이 “기준금리 2.5% 대비 국고3년 3.2%대는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한 점도 심리를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단기물 상단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는 인식이 형성되며 눌림목 매수가 이어졌다.
장중 실시된 50년물 입찰은 무난하게 소화됐지만, 최근 글로벌 장기금리 하락과 정책 당국의 안정 메시지를 감안하면 기대만큼 강한 수요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며 장기구간 강세를 이끌었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한은 발언 이후 밀리면 사자는 심리가 자리 잡은 상태에서 미국채까지 강해지며 수급이 장기물로 쏠렸다”며 “50년물 입찰이 기대 대비 아주 강하진 않았지만 시장 흐름을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3.60%선이 단기 저항으로 인식됐는데 이를 하향 이탈하면서 숏커버가 가세했다”며 “다만 나흘 연속 강세인 만큼 추가 하락은 속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딜러는 “어제는 한은 발언이, 오늘은 미국채 강세가 명분이 됐다”며 “최근 급등분을 되돌리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년물 3.75%가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까지 붙으니 쉽게 밀리진 않는 장”이라면서도 “연휴와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3.55% 이하로는 추격 매수보다는 차익 실현 욕구도 병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