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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한은 국장의 예상치 못한 금리 구두개입...3일 연속 강세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2-12 16:24

자료: 12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12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의 '국고채 금리 높다'는 구두개입 등에 강세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05.04, 10년 선물은 20틱 상승한 111.22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최근 이틀 강세를 보인 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분위기를 바꿨다.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대거 팔았지만 한은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금리는 장중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8,654계약 대거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333계약 순매도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국내 시장을 압박했지만 연이틀 확인한 숏커버 속에 계속해서 저가 매수가 들어왔으며, 한은이 이런 판단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높다는 점은 다들 알고 있었다. 다만 한은이 이런 판단에 힘을 실어주면서 장이 3일 연속 강해졌다"고 말했다.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3.6bp 하락한 3.164%, 국고10년물 25-8호 금리는 1.3bp 떨어진 3.622%를 기록했다.

■ 한은 금융시장국장의 '금리 높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7틱 하락한 104.87, 10년 선물은 27틱 떨어진 110.7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나타내 미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으면서 밀리면서 출발했다.

미국의 1월 신규고용은 전월보다 13만명 증가해 12월 증가폭(4.8만명)과 시장 예상치(5.5만명)를 훌쩍 넘었다. 실업률은 4.3%를 나타내 한 달 전 수치와 시장 예상치인 4.4%를 밑돌았다.

최근 시장에선 케빈 해싯 NEC 위원장이 고용지표 둔화 가능성을 거론하자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이다.

고용지표의 예상밖 호전에 미국 10년물 금리는 2.60bp 상승한 4.1730%, 2년물은 6.60bp 오른 3.5120%를 기록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0% 넘게 반영했다.

국내시장은 '지표의 배반'에 밀리면서 시작했지만, 작년 고용 데이터가 크게 하향 수정되면서 1월 고용지표에 너무 민감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보였다.

채권가격은 초반 약세로 출발한 뒤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설 연휴를 앞둔 캐리 수요가 이날까지 유효하다는 인식 속에 최근의 우호적인 분위기(숏커버와 저가매수)가 완전히 훼손되진 않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은에서 예상치 못한 발언이 나왔다.

최용훈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이 MBC 라디오에 출현해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과도하게 높다"고 발언을 하면서 채권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최 국장은 "기준금리 2.5% 대비 국고채 3년물 금리 3.2%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 경기와 물가 상황을 감안하면 다소 과도하다. 장기금리의 쏠림이나 과도한 움직임이 있을 경우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하겠다"고 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했지만 한은 인사의 시장 심리 안정 유도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주가지수가 급등했지만 환율은 하향 안정 흐름을 이어가면서 환율도 채권금리 하향 안정에 도움을 줬다.

달러/원은 장중 엔화 강세,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매수 등에 하락했다.

달러/원은 3시30분 기준 전일대비 9.9원 급락한 1,440.2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67.78p(3.13%) 급등한 5,522.27을 기록하면서 5,5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종가가 고가였다.

삼성전자는 초반부터 급등하더니 1만 800원(6.44%) 급등한 17만 8,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업계 최고 성능의 HBM4 양산 출하' 보도자료를 통해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3조원 넘는 대규모의 순매수를 단행했다. 이날 외국인이 3조 138억원, 기관이 1조 3,668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4조 4,473억원을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은 장 후반 가격 상승폭을 축소했으나 이제 더 이상 일방적으로 밀리는 시장이 아니라는 지적들도 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의 오늘 발언으로 국고10년물 3.75%가 고점이라는 점이 확인된 듯하다"면서 "계속해서 강세 추세로 가긴 어려울지라도, 적어도 일방적으로 밀리던 장세는 끝이 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 한은이 금리 높다고 했지만, 사실 최근 금리 급등은 모두가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판단에 한은이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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