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1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 초반에 그치며 13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고용 증가를 떠받쳐온 고령층 일자리 증가세마저 둔화되면서 고용시장 전반에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798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천명(0.4%)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19만3천명, 11월 22만5천명, 12월 16만8천명에서 올해 들어 10만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증가 폭(13만5천명)도 밑도는 수준으로, 2024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의 최소 증가 폭이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8천명 늘어난 121만1천명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4.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8%로 0.8%포인트 오르며 고용 여건 악화를 반영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5천명 감소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1.2%포인트 하락했다. 20대 취업자 감소 폭은 19만9천명에 달했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10만1천명, 50대는 4만5천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는 3천명 감소하며 감소 전환했다.
그동안 고용 증가를 주도해온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세도 둔화됐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4만1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21년 1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농림어업 구조적 감소와 1월 한파 등 기상 여건 악화가 고령층 경제활동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8만5천명), 운수·창고업(7만1천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5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10만7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8천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4만1천명), 제조업(-2만3천명), 건설업(-2만명) 등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9만2천명, 일용근로자는 2만6천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9만7천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5만6천명 늘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만1천명)와 무급가족종사자(-5만8천명)는 감소했다.
고용률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과 같았으나,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9.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하락해 연령대별 격차가 확대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1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천명 늘었다. 육아 인구는 9만5천명 감소했지만, ‘쉬었음’ 인구는 11만명 증가했으며 재학·수강 인구도 3만4천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38만9천명으로 1만5천명 감소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취업자 증가 폭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 인구 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고용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고, 특히 청년층 고용 회복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고용 둔화가 구조적으로 고착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