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연초 이후 배당 스타일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노동길 연구원은 " 특히 최근 1개월 기준으로 고배당 스타일 상대수익률이 KOSPI 대비 우위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배당 지수(에프앤가이드 지수 기준)는 최근 1개월 21.2% 상승한 반면 KOSPI는 15.5% 상승했다. 배당주는 5.7%p 초과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발 변동성을 겪었던 2월 이후로 수익률 구간을 좁혀도 고배당 5.9% 상승, KOSPI 1.4% 상승이라는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변동성 구간에서 고배당 스타일이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행사했다. 배당 스타일 강세는 장기 구조라기보다 결산 시즌 효과에 배당 시즌이 맞물린 결과"라며 "여기에 변동성에 따른 수급 재배치도 배당주 상대적 강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기존의 계절적 요인에 더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라는 정책 이벤트가 추가됐다. 배당 분리과세 제도 도입 자체가 배당 확대 기대를 환기했고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투자자(종합과세자 중심) 관심이 대상 기업으로 집중됐다.
노 연구원은 " 기업 입장에서는 분리과세 대상 요건을 맞추기 위한 배당 확대(특히 특별배당) 유인이 생겼다"면서 "따라서 이번 2~3월 배당 전략은 단순 고배당 팩터의 상대적 강세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분리과세 요건 충족 혹은 전환 및 개선이라는 이벤트 트레이드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 배당주 성과는 팩터뿐만 아니라 종목별 수급효과에 집중될 수 있다. 핵심은 배당 분리과세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이해"라고 밝혔다.
배당 분리과세는 2026년 1월 1일 이후 지급하는 배당부터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은 국내 상장기업 현금배당이다. 중간, 분기, 특별, 결산을 포괄한다.
주식배당이나 현물배당은 제외한다. ETF, 리츠의 배당은 분리과세 대상이 아니다. 고배당 기업에 해당하는 국내 종목을 직접 순매수했을 때 분리과세에 해당하게 되는 것이다.
■ 배당 투자 전략
투자 종목이 고배당 기업 요건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핵심다.
노 연구원은 "공통 사항은 2025년 현금 배당액이 2024년 대비 감소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그리고 다음 둘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 2025년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2)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현금배당액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린 기업.
노 연구원은 "여기서 적자 특례가 포함됐다. 당기순이익이 0 이하더라도 배당성향을 25%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0% 증가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부채비율 200% 초과 기업은 제외다.
세율은 2천만원 이하 구간에서 14%, 2천만원~3억원 구간에서 20%, 3억원~50억원 25%, 50억원 초과 30%의 누진 구조다(지방세 미포함 기준, 지방세 10% 추가 시 15.4~33.0% 수준).
노 연구원은 "종합과세 최고세율 대비 세부담을 낮출 수 있는 구조라 분리과세 대상 기업으로의 수급 집중이 이번 배당 트레이드 핵심 가정"이라고 밝혔다.
2~3월 배당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노 연구원의 다음 세가지 '투자 틀'을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첫째, 지금 이미 분리과세 요건을 확정적으로 충족한 기업이다. 현재는 4Q25 실적 발표 시즌이므로 실적과 배당을 발표할 경우 분리과세 제반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결산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구간에서는 '예상'이 '확정'으로 바뀌는 순간을 알파 확대 요소로 삼을 수 있다. 분리과세 확정 종목은 개인투자자 수급을 경유한 정책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는 바스켓으로 판단한다.
둘째, 배당 분리과세 대상을 유력하게 볼 수 있는 기업이다. 여기서 변수는 시장전반의 생각인 컨센서스다. 확정치가 아직 없더라도 컨센서스 기준으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은 공시를 통해 확정 바스켓으로 승격될 수 있다. 이벤트 트레이드에서 중요한 것은 '가능성'이 아니라 확정 전환 '시점'과 '타이밍'이다.
셋째, 지금은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않지만 특별배당이나 결산 배당 확대로 포함될 수 있는 후보 리스트다. 이번 분리과세 제도 알파는 사실상 해당 기업군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해당 바스켓은 추가로 필요한 현금 배당액이 비교적 작고 현금, FCF(잉여현금흐름), 이익잉여금 등 배당 재원 여력이 상대적으로 갖춰져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해야 한다. 이 구간은 확정 시 서프라이즈 영역이다.
노 연구원은 현재 로 데이터를 통해 산출한 결과(2/9 기준) 전체 유니버스(KOSPI, KOSDAQ) 대비 분리과세 트레이드 투자 가능 후보 풀은 확정(요건 충족+2025년 현금배당 확정치 존재) 97개사, 유력(요건 충족+2025년 현금배당액 컨센서스 기반) 68개사, 잠재 후보군(요건 미달이나 추가 배당으로 충족 가능+재원 필터 통과) 80개사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유니버스의 Top 30 종목군을 제시하면서 "분리과세 충족 기업은 배당수익률이 높고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커 수월히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배당성향 40% 이상을 가중했다. 유력 종목군은 배당 10% 증가 요건 버퍼가 크고 배당성향 25% 여유를 가진 종목 순서"라며 "잠재 후보군은 추가로 필요한 배당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 순서이며, 특별배당으로 정책 요건을 맞출 가능성이 있는 이벤트 후보군"이라고 밝혔다.
■ 배당주 중심의 머니무브 증거: 배당 ETF 유입+스타일 수익률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ETF에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노 연구원은 "그럼에도 배당형 ETF AUM(운용자산) 흐름은 배당 스타일로 자금 이동을 보여주는 대리 지표로 유용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리스크 오프 + 캐리 선호를 보여주는 시장 전반 움직임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 내 배당 스타일에 투자하는 ETF 합산은 약 7.6조원 규모"라며 "최근 4주간 1.4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8주 및 13주 각각 1.6조원, 1.9조원 증가했다.
노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조명된 구간에서 배당 스타일로 자금 유입이 추세적으로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2~3월 추가 유입세를 기대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이는 계절적 배당 스타일 효과를 겨냥한 자금 흐름 및 배당 수익 추구형 수급으로 보인다. 실제 개인 수급의 개별 종목 순매수는 본격적으로 관찰되지 않는다"면서 "개인투자자 선호 종목군이 성장주에 주로 포진됐고, 개인 수급에서 종합과세자의 판단을 발라내기 어려운 구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기 국면에서는 ETF 중심의 자금 유입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배당 확대 확인 기업으로 수급이 확산되는 과거 패턴과 유사하다. 따라서 ETF 중심의 배당주 머니무브 및 배당 스타일 수익률 개선세는 2~3월 중요 대안으로서 배당 전략에 주목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