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채선물이 9일 오후 장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일본 중의원 선거 이후 일본 금리 상승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국고채 입찰 부담과 환율 반등이 겹치며 채권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4.61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년 국채선물은 32틱 하락한 109.81을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은 개장 초반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과 일본 정치 이벤트를 반영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오전 장 중반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와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앞둔 헤지 수요가 유입되며 약세폭을 일부 되돌리고 혼조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입찰 결과와 환율 움직임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다시 하락 압력이 강화됐다.
외국인은 장중 3년 국채선물을 약 4천40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약 4천계약 순매수하며 수급 측면에서는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물 가격은 현물 금리 상승과 대외 변수 부담에 눌리는 양상이다.
현물 시장에서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표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4bp 오른 3.275%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년물 금리는 2.8bp 상승한 3.74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서는 3조1천억원 모집에 7조9천330억원이 응찰돼 응찰률은 255.9%를 기록했다. 가중평균낙찰금리는 3.255%로 형성됐으며, 부분낙찰률은 12.2%였다. 시장에서는 응찰 자체는 무난했으나, 금리 수준이 현물 대비 높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오전에는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91일물) 경쟁입찰도 진행됐다. 5천억원 모집에 7천700억원이 응찰됐고, 낙찰 할인율은 2.500%로 결정됐다. 단기물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으나, 중·장기물 금리에는 제한적인 영향에 그쳤다.
글로벌 변수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급등으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 이어,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하며 재정 확대 기대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일본 국채 금리와 달러/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인식이 아시아 채권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개장 초반에는 미국 주가 급등과 일본 선거 결과 영향으로 채권을 들고 가기 부담스러운 환경이었다”며 “자연스럽게 약세 출발한 이후 오전에는 외국인 매수와 입찰을 앞둔 헤지 수요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전에는 입찰을 앞두고 포지션을 가볍게 만드는 흐름이 있었지만, 입찰 이후에는 일본 금리 상승 가능성과 위험선호 지속 흐름이 다시 부각됐다”며 “금리 레벨 부담을 감안하면 오후 들어 약세로 되돌아선 흐름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 수급 자체는 우호적이지만 환율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국고채 입찰이 강하게 소화됐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이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한 것은 이런 복합적인 부담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