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만을 돌파하고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하는 등 뉴욕 주식시장이 뜀박질하면서 위험선호가 힘을 받았다.
다우지수가 대망의 5만선을 돌파했으며 S&P500은 다시 7천선에 바짝 붙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 뛰면서 나스닥은 2% 넘게 올랐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장 초반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각종 악재에 민감한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주가 급반등, 이번주 입찰 부담, 외국인 선물 매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한 부담 등을 모두 노출하면서 밀렸다.
일본에선 다카이치 총리의 자민당이 역대급 승리를 거둬 정부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관련한 일본 채권시장의 움직임 등도 주목된다.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 레벨이 과도하다는 평가들도 보이지만 여전히 대내외 분위기는 채권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美10년 금리 4.2% 상회...다우 5만 돌파
미국채 시장은 6일 주가 상승과 소비심리 지표 호전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30bp 상승한 4.21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55bp 오른 4.850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05bp 상승한 3.4955%, 국채5년물은 3.30bp 오른 3.7525%를 나타냈다.
미시간대가 잠정 집계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7.3으로 전월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 55.0을 웃도는 결과였다.
뉴욕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공격적 AI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반등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비트코인이 10% 뛰는 등 암호화폐 시장 안정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했다. 다우는 전장보다 1206.95포인트(2.47%) 급등한 5만115.6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33.90포인트(1.97%) 오른 6932.30, 나스닥은 490.63포인트(2.18)% 상승한 2만3031.21을 나타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전장보다 3.6% 급등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4.1%, 산업주가 2.8% 점프했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1.5%, 재량소비재주는 0.7%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와 AMD가 8%씩, 브로드컴도 7% 각각 급등했다. 미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약 6500억달러 규모 AI 투자 계획을 밝힌 점이 호재로 반영됐다. 반면 건강보험사 몰리나헬스케어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제시해 26% 급락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뉴욕 주식시장이 반도체주 강세로 급반등하는 등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되자, 달러인덱스는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낮아진 97.6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7% 높아진 1.1824달러, 파운드/달러는 0.68% 오른 1.3622달러를 기록했다.
주말 일본 총선을 앞두고 엔화는 달러화 대비 소폭 약했다. 달러/엔은 0.04% 상승한 157.11엔에 거래됐다. 총선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압승 기대가 컸으며, 실제 총선 결과는 자민당의 역대급 대승이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내린 6.9302위안을 기록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37%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재개한 핵 프로그램 폐기 협상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6달러(0.41%) 오른 배럴당 63.5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50달러(0.74%) 상승한 배럴당 68.05달러에 거래됐다.
■ 연준, 금리 인하 둘러싼 상반된 목소리
연준 내에서 금리인하 필요성을 시사하는 목소리와 추가 완화에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같이 나오고 있다.
우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6일 "지금의 노동시장은 칼날 위를 걷는 상태"라고 비유하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실업률은 4.4%로 역사적 기준에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 수치가 노동시장의 실상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데일리 총재는 특히 신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청년층과 신규 대학 졸업자의 높은 실업률을 중요한 경고 신호로 지목했다.
제퍼슨 부의장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다소간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필립 제퍼슨은 6일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관세 인상의 가격 전가 효과가 일단락되면 올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되는 강한 생산성 향상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도움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 부문 생산성이 2020년 초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연평균 2.2% 증가했다. 이는 경기 순환기의 평균 속도인 1.5%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생산성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 압력을 추가하지 않으면서도 견조한 산출 성장과 실질 임금 상승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6일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인식에 고착되면 경제 전반의 작동 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물가를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긴축적 통화정잭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관세 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지난해 의회에서 통과된 감세 조치가 경기부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론을 견지했다.
최근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더 크다"면서 금리 동결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 일본 여당, 역대급 승리...일본 국채시장도 주목
일본 연립 여당은 중의원 전체 의석(464석)의 2/3인 310선은 물론 350석까지 넘기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자민당 단독으로 전후(戰後) 처음으로 2/3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 대승을 거뒀다. 역대 최다 의석 기록도 경신했다.
중의원 선거전 198석에 그쳤던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316석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의석수는 자민당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정권 시절인 1986년 총선에서 얻었던 역대 최다 의석(300석)을 대폭 웃돈다. 또 나카소네 시절엔 전체 의석수가 512석이었다.
자민당은 단독과반(233석)을 넘어 압도적 다수(2/3)인 310석도 넘어서 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 자민당은 중의원 내 17개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확보하고 위원장을 독차지할 수 있게 됐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세를 합친 중도개혁연합의 의석은 167석에서 49선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그야말로 다카이치 총리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은 여당의 압승이었다.
일본 국내외 금융시장은 일본의 적극재정, 식품 소비세 감면 등 각종 정책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