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채선물이 5일 오전 장에서 초반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급등한 환율이 추가 상승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증시 약세에 연동한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 기준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4.74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년 국채선물은 24틱 상승한 110.39를 기록 중이다. 3년물은 104.71에서, 10년물은 110.15에서 각각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다소 확대했다.
외국인은 장중 3년 국채선물을 소폭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천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장기물 강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현물 시장에서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표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bp 이상 내린 3.20%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년물 금리는 3.69% 수준으로 내려섰다. 전날 단기·중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일제히 고점을 경신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이 일부 완화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전일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 없이 주춤한 점과 함께, 미국 주식시장 약세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주식시장이 반등에 나설 경우 채권 강세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채권이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발행 물량 부담도 여전해 매수를 서두를 이유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딜러는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무르익은 듯 보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반등 시도를 할 경우 현재의 강세 흐름은 금세 좁혀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나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주식과 환율 흐름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방향성보다는 레벨 대응 위주의 신중한 접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