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채권시장이 4일 오후 장에서 오전 중 확대됐던 약세 폭을 다소 줄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에는 주식시장 강세와 환율·대외금리 상승 부담으로 약세가 확대됐으나, 오후 들어 금리 오버슈팅 인식과 외국인 단기물 매수 유입이 맞물리며 기술적 되돌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하락한 104.78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년 국채선물은 11틱 내린 110.49를 기록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약보합인 104.78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틱 하락한 110.58에서 각각 출발한 뒤 장 초반 소폭 반등했으나, 오전 중 주가지수 상승과 해외금리·환율 동반 상승의 영향을 받으며 낙폭을 확대한 바 있다.
외국인 수급은 구간별로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800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5300계약 순매도하며 장기물 중심의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 금리는 전 구간에서 소폭 상승세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2.98%를 웃돌고 있으며, 5년물은 3.50%, 30년물은 3.59%를 상회했다. 지표물 기준으로 국고채 3년물(국고25-10)은 전일 대비 0.1bp 내린 3.189%, 10년물(국고25-11)은 1.0bp 상승한 3.672%, 30년물(국고25-7)은 0.8bp 오른 3.598%에서 각각 거래됐다.
앞서 오전 장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유입되며 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전일 국내 주식시장의 급등 여파와 국고 30년물 입찰 부진, 환율 상승 등이 겹치며 약세 흐름이 뚜렷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으나, 유럽 국채 공급 부담이 부각되며 시장 전반의 방향성은 제한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후 들어 나타난 반등을 추세 전환보다는 기술적 되돌림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10년물 기준으로 보면 3.70% 부근이 1차 저항선 역할을 하면서 금리가 한 차례 막혀주는 모습”이라며 “하루에도 몇 차례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인 만큼, 현재 낙폭 축소를 방향성 있는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오전 중 금리 상승이 다소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술적인 되돌림이 나타났다”며 “다만 외국인 장기물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해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가 집중되면서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면서도 “오후 장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위험회피 성향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추격 매수에는 부담이 있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