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제자리 걸음한 데 연동하며 새벽종가(1456.8원)와 비슷한 수준인 1455원 전후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종료 기대로 위험선호 장세가 나타났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전일 미국 상원이 실시한 단기지출법안(임시예산안)에 대한 절차 표결이 가결됐다. 민주당 이탈자 8명이 셧다운 기간 동안 연방 공무원 체불 임금 지급, 오바마케어 연장에 대한 공화당의 추후 표결 약속에 동의했다.
상원은 합의안을 통과시킨 뒤 법안을 하원에 넘겼다. 하원도 이를 승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하면 셧다운은 즉시 종료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 루이지애나)은 합의안 투표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원 의원들에게 의사당으로 나올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종료 기대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월간 고용보고서 등의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낮아진 99.5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02% 내린 1.1565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조사회사인 센틱스(Sentix)가 발표한 유로존 11월 투자신뢰지수가 마이너스(-) 7.4로 전월 대비 2.0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 -4.0을 대폭 밑도는 결과이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17% 높아진 1.3184달러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로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1% 오른 154.0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121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9%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종료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상승, 배럴당 60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오른 것이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종료 기대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되자, 유가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4.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51.40원) 대비 5.2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보합세에 연동하며 1455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