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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10월 동결 뒤 스탠스 중요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10-22 07:58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매매주체들의 움직임에 따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은 총재의 발언 강도가 관건이다.

이번주 이창용 총재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한은이 부동산 불을 지피는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다시 강조하면서 일단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도 강화됐다.

전날엔 달러/원 환율이 1,430원 근처로 다시 뛰는 등 최근 환율 고공행진도 부담이다. 최근 주가의 신고점 경신 흐름 역시 금리 인하의 시급을 낮춘 요인이다.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면서 CPI 지표를 대기했다.

■ 美 금리 3.97%선...뉴욕 주가 보합 내외

미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 CPI를 대기하면서 금리 레벨을 조금 더 낮췄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90bp 하락한 3.970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35bp 떨어진 4.5465%를 나타냈다. 미국채2년물은 0.60bp 하락한 3.4515%, 국채5년물은 0.55bp 내린 3.5660%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보합권 내외를 나타냈다. 코카콜라와 3M 등 기업 실적 호재를 확인하면서 미중 무역긴장 상황을 주시했다.

다우지수는 218.16포인트(0.47%) 오른 46,924.74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0.22포인트(0.00%) 오른 6,735.35, 나스닥은 36.88포인트(0.16%) 내린 22,953.67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 통신서비스주는 0.9%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는 1.3%, 산업주는 0.9%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인 제너럴모터스(GM)가 15% 뛰었다. 깜짝 실적을 기록한 코카콜라와 3M도 4.1% 및 7.7% 각각 급등했다. 애플은 0.2%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음날 실적을 공개할 테슬라는 1.1% 내렸고, 엔비디아는 기술주 부진 여파로 0.8%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엔화 가격 하락으로 상승했다.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일본 총리가 되면서 대규모 양적완화 등의 기대가 커진 점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높아진 98.9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2% 낮아진 1.1606달러, 파운드/달러는 0.26% 내린 1.337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78% 오른 151.93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상승한 7.126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5%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최근 속락 이후 반등했다. 최근 유가는 공급과잉 우려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에따라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달러(0.52%) 오른 배럴당 57.8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31달러(0.5%) 높아진 배럴당 61.32달러에 거래됐다.

■ 트럼프, 계속해서 대중 협상 낙관론 피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은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한국·일본 등 주요 동맹국과의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지시간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이뤄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이 공정한 합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 합의는 양국 모두에게 이로운, 공정한 합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관세는 국가안보이자 국부"라며 "우리는 관세를 통해 수천억달러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연방대법원이 관세 정책의 적법성을 검토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해 무역 문제를 논의했다. 인도는 매우 잘하고 있으며, 러시아산 석유 구매량을 크게 줄였다. 우리는 인도와 훌륭한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협상을 잘하고 있다. 미·중 뿐 아니라 전 세계와 공정하고 강력한 무역 질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푸틴과 젤렌스키 모두 이 분쟁을 끝내길 원하고 있다. 휴전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향후 이틀 내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발표를 할 것"고 이라고 예고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 트럼프, "금리 너무 높다. 정부 재개돼야 민주당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에서 높은 금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수준을 비판하며 "금리가 너무 높다"고 했다.

그는 "연준 의장이 곧 퇴임한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셧다운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가 재개되지 않는 한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건·의약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우리 의약품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며 "일부 제약사들이 약값 인하에 대한 합의를 곧 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일본 사나에노믹스 주목

엔화 약세에서 보듯이 글로벌 시장도 '사나에노믹스'를 주목하고 있다.

21일 일본에선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출범했다.

최근 자민당은 공명당의 연정 이탈이란 위기를 맞았지만 그 자리를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로 메웠다. 자민당은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와의 연립를 통해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일본 140년 내각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 가운데 아베노믹스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아베노믹스와 유사한 '사나에노믹스'는 △ 대담한 통화 완화 △ 긴급 상황에 한정된 유연한 재정 지출 △ 대규모 위기 관리 투자 및 성장 투자 등을 골자로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은 가운데 일본 주식시장은 최근 사나에노믹스 기대감으로 레벨을 더욱 높였다.

니케이225는 20일 3.37% 급등한 뒤 21일엔 0.27% 올라 4만 9,316.06을 기록했다. 사나에노믹스를 밑천으로 지수 5만 포인트를 겨낭하는 중이다.

일본 국채10년물 수익률은 20일 3.73bp 오른 뒤 21일엔 0.56bp 하락해 1.6581%를 기록했다.

■ 관건은 10월 동결 후의 한은 입장

10월 금통위 기준금리는 현 수준 2.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외환, 부동산 등 주변시장이 모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

미국이 올해 남은 두 번의 인하 기회에서 금리를 하향조정할 수 있지만, 한은은 국내 가격변수들을 더 지켜보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 10월 동결 뒤 11월 인하의 문을 열어둘지, 열어둔다면 어떤 강도로 열어둘지가 관건이다.

부동산 상황 등이 심각한 만큼 연내 금리 인하의 문을 닫고 추가 인하 시사에도 망설인다면 시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한은이 계속해서 '인하 사이클 속에 있다'는 점을 언급해왔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금리가 이 수준에서 더 오른 것은 저가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보인다.

일단 소수의견 존재 여부, 포워드 가이던스 등 금리 동결 뒤의 한은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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