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전일 한은 총재의 부동산 경계 발언 여파로 단기물이 상승해 만기별로 엇갈렸지만 시장을 주도할 뚜렷한 재료가 부재해 금통위를 대기하며 제한적 등락세가 이어졌다.
이후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금통위 경계감이 커졌고 금리는 전구간에서 상승해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2.5bp 오른 2.600%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1.1bp 상승한 2.903%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0.4bp 상승한 2.791%에서 매매됐다.
재정 완화론자인 다카이치 사나에가 국회 표결을 통과하여 일본의 차기 총리로 선출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국고 3년 2.60%면 추가 인하가 더 이상 없다고 가정해도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니라는 인식에도 심리는 약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 전환하고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늘렸지만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환율 이슈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상황에서 금통위에 대한 경계로 하락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절대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이나 환율 상승 등 금융안정 이슈가 계속되는 등 강세를 견인할 뚜렷한 모멘텀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한은의 부동산 시장 안정 노력을 감안하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을 주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시장이 이미 11월 동결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만큼 금리인하 사이클의 종료가 아니라면 추가 조정폭은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일단은 총재가 10월 금통위에서 11월 추가 금리인하를 열어두는지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우위인 것 같아 그때까지는 재미없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만약 11월에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추가로 밀릴 여지가 있지만 셧다운으로 미국 데이터가 안 나오는 상황이고 9월, 10월 고용 쇼크가 나면 시장분위기가 크게 달라질텐데 굳이 한은이 11월에 금리인하 가능성을 닫고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